[더구루=진유진 기자] 영국 담배 기업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ritish American Tobacco, 이하 BAT)가 막강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에 속도를 내며 장기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전통 담배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성에 니코틴 파우치 등 비연소 신사업의 고성장을 더해 장기 배당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3일 미국 금융·투자 정보 미디어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에 따르면 BAT는 높은 배당수익률과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바탕으로 향후 10년간 보유하기 적합한 대표 배당주에 이름을 올렸다. 전통적인 고배당 업종인 담배 산업 내에서도 안정적인 사업 구조와 미래 성장 동력을 균형 있게 갖췄다는 이유다.
현재 BAT의 배당수익률은 5.8%에 달한다. 회사는 올해 배당금을 2% 인상하는 동시에 자사주 매입 정책을 병행하며 주주 가치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주주환원의 바탕이 되는 수익성도 탄탄하다. BAT의 매출총이익률은 60.95% 수준으로 고마진 구조를 유지하는 중이다.
BAT는 중기 경영 목표로 매년 매출 3~5%, 조정 주당순이익(EPS) 5~8% 성장을 제시했다. 기존 연초 사업이 지닌 강력한 가격 결정력이 실적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비연소 제품군이 10%대 중반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전체 성장을 이끄는 구조다.
더 모틀리 풀은 "핵심 성장 동력으로는 니코틴 파우치 브랜드 '벨로(Velo)'가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 중인 벨로는 폭발적인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핵심 품목"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비연소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은 그룹 전체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BAT는 벨로와 액상형 전자담배 '뷰즈(Vuse)',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glo)'를 세 축으로 무연 제품군을 빠르게 늘려왔다. 지난해 256억 파운드(약 46조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비연소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20% 가까이 끌어올렸다.
BAT는 무연 전환 전략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무연 신제품 소비자를 5000만 명까지 확보하고, 2035년 그룹 전체 매출의 50%를 비연소 제품에서 창출한다는 목표다. 이 같은 사업 구조 전환을 뒷받침하는 배경은 압도적인 현금 창출력이다. BAT는 지난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약 500억 파운드(약 89조8000억원) 규모의 잉여현금흐름(FCF)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확보한 현금은 재무 건전성 확보와 배당 재원으로 직결된다. BAT는 차입금 상환을 통한 부채율 감소에 현금을 우선 투입하는 한편, 남은 재원을 주주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에 할당하는 자본 배분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