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 홍성환 기자] 이라크 정부가 다음 달까지 한화 건설부문에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비 일부를 지급하기로 했다. 한화 건설부문의 철수설로 현지 정치권과 대중의 비판이 거세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는 29일(이하 현지시간) 중동 지역 뉴스통신사 '샤파크나'에 "한화 건설부문과 2억2200만 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공사 대금과 관련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국영 라피다인은행이 10월 중순 1차분인 1억1000만 달러(약 1500억원)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4개월 이내에 2차분을 지급해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IC는 또 "한화 건설부문, 라피다인은행과 긍정적인 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그동안 지연된 6000건의 분양 계약을 최종 확정했다"며 "라피다인은행이 수분양자와 즉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정부의 승인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완료된 6000건의 계약 외에 추가로 8000건의 계약을 마무리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며 "앞으로 2개월 이내에 모든 수분양자와의 계약이 확정될 것이며, 모든 수분양자에게 아파트가 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NIC 측으로부터 아직 관련 내용을 통보받지 않았다"며 "미수금 지급과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으며 계속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라크 정부의 승인과 미수금 수령 등이 이뤄진 이후 공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화 건설부문은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의 미수금 지급 지연에 따라 다음 달 15일부로 현지인 직원 전원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미수금은 2억7200만 달러(약 3700억원) 규모다. 이로 인해 현지에서 사업 철수설이 불거졌다. <본보 2026년 9월 17일자 참고 : [단독] 한화, 이라크 비스마야 "공사대금 못 받아" 직원 해고 통보…철수 가능성도>
이 때문에 현지 의회가 나서서 미수금과 지연 보상금을 더해 총 5억7000만 달러(약 7700억원)를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본보 2026년 9월 28일자 참고 : [단독] 한화, 드디어 떼인 돈 받나...이라크 의회, 정부에 비스마야 관련 5.7억 달러 지급 촉구>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는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화 건설부문이 2012년 신도시 건설과 2015년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각각 수주했다.
착공 이후 이라크 정부의 대금 지급 지연을 이유로 2022년 한때 계약이 해지되는 등 사업이 차질을 빚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이라크 정부의 재정이 악화되면서 공사 대금 지급이 장기간 미뤄져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