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태국 GPSC와 'SMR 개발' 전격 착수…공동 투자·전담 조직 설립 논의

예타·공동투자·O&M 협력…후보부지·전문인력 육성도 추진
태국, 2050년까지 SMR 9000MW 확대…한수원 협력망 확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태국 국영 에너지기업 PTT그룹 산하 발전사 '글로벌파워시너지(GPSC)'와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협력을 본격화한다. 태국이 오는 2050년까지 9000메가와트(MW) 규모의 SMR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수원의 현지 원전 사업 확대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1일 GPSC에 따르면 한수원과 GPSC는 지난달 SMR 발전소 개발을 위한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한수원의 SMR 기술을 활용한 예비타당성 조사와 공동 투자 가능성을 살피고, 운영·정비(O&M) 사업 협력과 전문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GPSC는 한수원의 원전 기술과 개발·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태국 내 SMR 도입을 준비한다. 후보 부지와 적용 기술, 인프라 등을 함께 살피고 발전소 운영과 안전관리를 담당할 전문인력도 육성한다. SMR 관련 인력과 지식을 확보하기 위한 별도 법인이나 전담 조직 설립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양사는 공동 기술실무그룹을 꾸려 교육과 세미나 등 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발전소 건설에 앞선 기술 검토에 그치지 않고 공동 투자와 O&M까지 협력 범위를 열어두면서 실제 사업 참여를 위한 준비도 구체화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2037년 300MW급 SMR을 처음 가동하고 2050년까지 설비 규모를 9000MW로 늘릴 계획이다. 태국 에너지정책기획실(EPPO)이 지난달 공개한 전력개발계획(PDP 2026) 초안에서도 4개 전력수급 시나리오에 모두 2037년 SMR 도입 계획을 포함했다.

 

첫 300MW 시범사업은 태국전력청(EGAT)이 주도한다. 이후 사업은 태국 정부가 건설 부지를 검토·승인할 예정으로 GPSC는 한수원과 후속 사업에 필요한 기술과 부지, 인프라, 인력 확보를 미리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노형과 사업 부지, 투자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수원은 앞서 EGAT와도 SMR 분야에서 손을 잡았다. 지난해 6월 EGAT와 MOU를 체결하고 SMR 기술정보 교류와 태국 맞춤형 도입 가능성 검토, 교육훈련을 통한 인력 양성, 실무협의체를 통한 원자력 연구개발(R&D) 협력을 추진해왔다. EGAT와 GPSC 등 태국 주요 전력·에너지 기업을 잇따라 파트너로 확보하며 현지 SMR 사업 기반을 넓히는 모양새다.

 

GPSC는 두산에너빌리티와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 2024년 암모니아 혼소와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공동연구 MOU를 체결했으며 지난해 5월에는 경영진이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을 찾아 SMR 핵심 부품 생산 현장을 살펴보고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GPSC는 SMR 생산 공정과 시장 수요, 기술 동향 등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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