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블룸버그 통신이 "SK하이닉스의 미국 증시 상장이 3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열기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상장 이후 SK하이닉스의 주가는 20% 넘게 상승했다.
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미국 증시의 IPO 공모액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상장을 제외하고 361억 달러(약 49조원)로 집계됐다. 이 중 SK하이닉스가 265억 달러(약 36조원)로 약 70%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나스닥에 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했다.
올해 3분기 미 증시 IPO 공모액은 2021년 이후 분기 기준 두 번째로 큰 액수다. 스페이스X(750억 달러)가 상장한 올해 2분기(4~6월) 공모액이 총 1170억 달러(약 159조원)로 최대였다.
다만 △원자력 기업 '홀텍 인터내셔널' △주택 보험사 '뱀부 인슈어런스' △스마트링 제조사 '오우라' 등 3곳이 지난달 상장을 철회하면서 시장 전망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미 자산운용사 뉴버거 버먼의 레노스 사비데스 주식자본시장(ECM) 책임자는 "많은 기관 투자자가 최근 상장된 기업에 투자하는 데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하다"며 "IPO 시장의 일시적인 부진이 발생하는 경우 투자자들이 미래 성과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철저한 거래 조건 또는 매력적인 기업 평가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장한 종목들은 대체로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스페이스X와 SK하이닉스는 상장 이후 각각 12%, 24% 상승했다. 두 회사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올해 상장 기업의 평균 수익률은 8.8%로 나타났다.
다만 소형주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올해 100억 달러(13조6000억원) 이상 공모한 기업을 제외하면 신규 상장사의 주가는 평균 4%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AI 혁명 속에서 투자자들이 옥석 가리기에 신중해지고 금리 인상이 성장주에 부담을 주면서 중소형 IPO가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남은 IPO 최대어로는 AI 기업 앤트로픽이 꼽힌다. 중간선거 이후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공모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앤트로픽 기업가치는 2조 달러(약 2710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앤트로픽이 예정대로 상장할 경우 역대 최대 연간 공모액을 기록한 2021년(1952억 달러)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