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수현 기자] 테슬라 주가가 올들어 크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이 매도 권유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및 자율주행 신사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 담당 분석가 61명 중 매도 의견을 낸 비중은 13.1%에 불과했다. 이는 수익성 우려로 12.8%의 분석가가 매각을 권고했던 지난 2023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같은 비관적 전망의 감소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를 완성차 제조사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 물리적 AI 중심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시도 속에서 나타나고 있다.
월가에서는 머스크의 성과에 대한 신뢰가 매도 의견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프랭클린 템플턴 인베스트먼트 솔루션즈의 맥스 고크만 수석 부사장은 "머스크의 반대편에 걸지 말라는 분위기가 있다"며 "그는 긴 마감 시한 지연 후에도 성과를 현실화했기에 틀린 의견을 내는 것보다 아무 의견도 안 내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다만 회의론 감소가 낙관론 확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오랜 기간 비관론을 유지했던 미 투자은행 웰스파고의 콜린 랜건 분석가가 퇴사하며 분석이 중단된 영향도 컸다. 이에 따라 테슬라 주식을 관망하겠다는 '중립' 의견 비중이 2년 만에 최고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신사업의 가치 인정을 위해 실질적 성과 증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뉴욕 투자은행 티그레스 파이낸셜 파트너스의 이반 페인세스 애널리스트는 "자율주행과 로봇공학의 잠재력이 기존 평가 방식을 불완전하게 만든다"면서도 "미래 가치가 높아질수록 테슬라는 실제 매출과 수익을 창출해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1일(현지시간) 354.11달러(약 45만 1600원) 지난해 12월 최고점 대비 약 30% 하락했다. 올해 S&P 500 지수가 12% 상승할 동안 테슬라 주가는 21%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