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볶음너구리 컵' 日 출시…전자레인지 전용 용기 도입

봉지면 이어 용기면 투입…편의점 채널서 선봬
매운맛 낮춰 현지화…'포스트 신라면' 육성 가속

 

[더구루=진유진 기자] 농심이 일본 시장에서 '볶음너구리 봉지면'에 이어 용기면 제품을 선보이며 현지 라인업을 강화한다. 대표 제품인 신라면을 넘어 너구리를 차세대 주력 브랜드로 키우는 '포스트 신라면' 전략에 속도를 낸다는 복안이다.

 

농심재팬은 오는 26일 일본 전역 편의점에서 볶음너구리 컵 판매를 시작한다. 정식 출시에 앞서 인스타그램과 틱톡, 엑스(X) 등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사전 체험단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K푸드에 친숙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현지 젊은 층을 겨냥해 출시 초기부터 화제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볶음너구리 컵은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를 적용해 끓는 물 조리만으로는 살리기 어려웠던 특유의 굵은 면발 식감을 탄력 있게 구현했다. 여기에 해산물 풍미를 농축한 스프와 고추의 매콤함, 볶음 향을 더해 중독성 있는 볶음짬뽕 맛을 완성했다. 매운맛 지수는 2.0으로 신라면(2.5)보다 한 단계 낮춰 일본 소비자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게 농심 측 설명이다.

 

볶음너구리는 지난 2017년 국내 출시 한 달 만에 1000만 개 넘게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국내 판매가 중단된 뒤에도 끊임없이 재출시 요구가 이어진 제품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서울 성수동 농심 팝업스토어 '신라면 분식 더 팩토리'에서 한정 판매된 볶음너구리가 SNS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조리 재현 영상이 확산된 점이 이번 일본 용기면 출시의 발판이 됐다. 

 

이번 신제품 출시는 농심이 일본에서 추진 중인 브랜드 다변화 전략의 연장선이다. 농심은 일본 법인 매출을 이끌어온 신라면의 뒤를 이어 너구리를 제2의 메인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굵고 둥근 면발과 해물 베이스 육수가 우동·해물 국물 문화에 익숙한 일본 소비자의 식습관과 부합한다는 판단이다.

 

농심은 제품 라인업 확대와 체험형 마케팅을 발판 삼아 오는 2030년까지 일본 매출 400억 엔(약 3450억원)을 달성하고 현지 즉석면 시장 '톱 5'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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