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드스터 공개 앞두고 '다운포스 극대화' 특허 등록

'일렉트릭 팬 카' 특허 취득…리어 디퓨저에 전동 덕트팬 4개 장착
지면 흡착 방식으로 '제로백 1초 미만' 가속력·접지력 구현 정조준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차세대 '로드스터' 공개를 불과 2주 앞두고 차량 접지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는 특허를 취득했다. 해당 특허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공언해 온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km/h)까지 1초 미만 주파'라는 극한의 주행 성능을 구현할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3일 미국 특허청(USPTO)에 따르면 테슬라가 지난 2024년 1월 출원한 '일렉트릭 팬 카(Electric Fan Car)' 특허가 최근 최종 등록을 마쳤다. 

 

이번에 등록된 특허는 리어 디퓨저 내부에 4개의 소형 전동 덕트팬을 나란히 배치해 공기역학적 효율을 극대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뒷바퀴 차체 바닥의 흡입구로 유입된 난류 공기를 리어 디퓨저의 4개 덕트팬으로 강제 배출함으로써, 차체 바닥 아래에 일종의 진공 흡입 영역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팬을 회전시켜 차량을 노면에 밀착시키는 개념은 과거 포뮬러원(F1) 등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선보였던 기술이다.

 

기존 수동식 리어 디퓨저는 저속에서 다운포스가 부족하고 초고속에서는 과도한 항력이 발생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 반면 이번 전동 팬 시스템을 가동하면 저속 출발부터 고속 코너링까지 차량 속도와 무관하게 일정한 다운포스를 상시 안정적으로 형성할 수 있다. 여기에 역류 방지를 위한 보조 측면 흡입구 2개를 추가해 효율을 높였다. 테슬라는 해당 팬들이 별도의 보조 배터리 없이 차량 배터리 팩에서 직접 전력을 공급받아 작동하며, 통합 제어 시스템 및 운전자 조작 버튼과 연동된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해당 기술이 차세대 로드스터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테슬라는 차세대 로드스터를 '자사가 만드는 마지막이자 최고의 운전자용 차량'으로 규정하고, 그동안 축적한 초고성능 공력 기술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8월 차체 하부 스커트와 팬을 결합한 지면 흡착 특허를 등록한 데 이어, 최근에는 최대 700kg의 다운포스를 생성하는 액티브 리어 윙 특허를 공개한 바 있다. 또한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로켓 추진기' 기술까지 결합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로드스터 공개 직전에 등록된 이번 특허로 테슬라가 공언한 제로백 1초 미만과 궁극의 트랙 주행 성능이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며 "실제 양산 모델에 이 기술이 어떻게 구현될지가 공개 행사의 최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는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웨이코에서 특별 시연 행사를 열고 차세대 로드스터를 정식 공개한다. 당초 10월 1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현지 기상 악화로 2주 연기됐다. 차량의 정식 출시는 2027년 또는 2028년으로 전망된다. 로드스터의 기본 가격은 약 20만 달러(약 2억 7200만원)로 예상되며, 1000대 한정판인 '파운더스 시리즈'는 25만 달러(약 3억 4000만원)를 기준으로 사전 예약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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