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호주 래셔널 지분 49% 인수 확인…사실상 '합작사'

호주 시장 강화와 맞춤형 화장품 솔루션 사업 강화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호주 럭셔리 스킨케어 전문기업인 래셔널그룹(Rationale Group)의 지분 49%를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순 파트너십을 넘어 합작사 형태로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무엇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오세아니아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한편 래셔널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 글로벌 맞춤형 화장품 시장을 동반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래셔널그룹의 지분 49%를 확보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분투자 규모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4일 래셔널그룹과 지분 투자를 동반한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리처드 파커 래셔널그룹 설립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아모레퍼시픽의 투자는 래셔널에게는 엄청난 소식이자 꿈이 실현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언제나 글로벌 브랜드화를 바래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래셔널에 많은 사모펀드, 벤처캐피털이 접근해왔지만, 아모레퍼시픽이 우리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산업 파트너여서 아모레퍼시픽을 택했다"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지분 투자를 토대로 래셔널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맞춤형 화장품 개발과 신규 브랜드 론칭, 글로벌 마케팅 등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특히 래셔널은 오는 2025년까지 한국과 영국,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하고 있다.

 

이미 홍콩 등 아시아지약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은 내년 5월 예정돼 있으며, 미국과 영국시장도 순차적으로 공략한다.

 

이는 아모레퍼시픽이 밝힌 래셔널 투자 배경과 맥을 같이 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모레퍼시픽이 서울 명동 '아이오페 랩(IOPE LAB)'을 리뉴얼 오픈하는 등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오세아니아 시장 공략도 있지만, 맞춤형 화장품 솔루션을 강화하는 측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1992년 출범한 래셔널그룹은 단일 브랜드 '래셔널'만 전개하고 있으며 고객의 피부를 진단해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이미 호주 전역에서 15개의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 주요 병의원, 브랜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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