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이어 올라도 대규모 구조조정…코로나 직격탄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전체 직원 1400명 해고
해고자 복지 계획 마련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 최대 차량호출업체인 올라(ola)가 세계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 우버에 이어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라는 코로나19 확산 지속세로 운송산업에 타격을 입어 올라 직원 14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직원 33%에 달하는 규모다. 

 

인도 카르나타카주의 주도 벵갈루루에 기반을 둔 올라는 코로나 상황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인력 감원 조치를 취한다고 전했다.

 

바비쉬 아가르왈 올라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위기 장기화가 전례없는 경제 및 사회 파괴를 초래한다"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금방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조직 규모 축소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조직을 축소하고, 1400명의 소중한 직원을 퇴출시켜야 할 필요성을 있어 감원 여부를 직원들에게 알린다"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행보는 경쟁사인 우버가 먼저 시작했다. 우버는 올라보다 하루 전 경영악화로 3000명의 일자리를 줄이고, 전세계적으로 수십개의 사무실을 폐쇄했다. 또 이보다 앞서 인도 인터넷 배달 전문 스타트업인 스위기(Swiggy)도 11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식품배달업체 조마토는 직원 13%인 520명을 내보냈다. 

 

올라의 수입은 지난 두 달 동안 95% 감소했다. 경영 상황이 좋지 않자 올라는 임원 등 리더십팀 구성원을 상대로 임금 삭감 조치를 취했으나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인력 구조조정을 택한 것이다. 

 

대신 올라는 해고 조치에 따라 직원들에게 포괄적인 복지계획을 마련했다. 피해 직원은 통지 기간과 관계없이 3개월의 고정 급여로 최소 재정수당을 받게 될 예정이다. 또한 올라와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낸 직원들은 종신 재직권에 따라 더 높은 급여를 받을 자격이 주어진다.

 

우리사주신탁제도의 주식소유권은 가장 가까운 시기에 양도된다. 1년을 채우지 못한직원들을 위해서는 예외적으로 회사와 함께 보낸 시간 동안 배당을 지급 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고 대상 직원 및 가족들은 올해 말 혹은 다음 직장생활을 시작할때까지 의료 및 생명보험을 유지한다. 특히 올라는 부모 보험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이 역시 같은 기간동안 총 Rs 2 lakh(약 405만원) 상당의 90세까지의 모든 기존 질병의 부모를 보장한다. 

 

바비쉬 아가르왈 CEO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돼 올라 사업의 미래가 불분명하고, 불확실하다"며 "많은 회사들이 집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하고, 항공 여행은 필수 여행으로 제한되며, 휴가도 제한돼 올라의 경영악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추가 감원 의지를 엿보이기도 했다. 

 

한편, 올라는 중국 최대 규모의 IT기업 텐센트, 일본의 소프트뱅크, 한국의 현대자동차 등으로부터 38억 달러(약 4조6759억원)가량 투자받았다. 올라의 기업가치가 58억 달러로(약 7조137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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