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 회복 기기재…아시아-북미 항로 서비스 속속 재개

이달말 상해항발 서비스 화물초과…선복 부족현상 발생
HMM 속한 디얼라인스, 북미 서안(LA항 등) 서비스 재가동

 

[더구루=길소연 기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해운업이 회복 기지개를 펴고 있다. 아시아-북미 항로에 배선하는 얼라이언스 소속 컨테이너 선사들이 중국발 화물의 증가 움직임에 맞춰 서비스를 재개하고 있다. 

 

HMM(구 현대상선)이 속한 디얼라이언스도 한달 앞당겨 북미 서안(LA항 등) 서비스 재개에 나선다. 

 

30일 해운업계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컨테이너 선사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중단했던 아시아-북미 항로 서비스를 재개한다. 

 

이달 말 들어 상해항발 일부 서비스에서 롤오버(roll-over, 화물 초과)가 발생하는 등 선복 부족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서비스를 조기 재개 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앞서 코로나 확산에 따라 3월부터 물동량 감소가 이어진데다 4~6월에 피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세계 3대 얼라이언스는 적극적으로 투입 선복량을 삭감했다. 

 

그러나 이달 말부터 중국발 화물 회복 조짐이 보이자 얼라이언스 중심으로 닫힌 바닷길을 열고 있다. 

 

HMM과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하팍로이드, 양밍해운 등 4개사로 구성된 디얼라이언스는 북미 서안(LA항 등) 서비스 PS5를 재가동한다. PS5는 칭다오-상하이-닝보-LA·롱비치-오클랜드-칭다오를 운항한다.

 

당초 디얼라이언스는 이달 초순부터 6월말까지 2개월간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었지만, 1개월 앞당겨 서비스를 재개에 나설 방침이다. 또 이번 주 결편 예정이었던 PS4 서비스도 운항 휴지 계획을 취소하고 서비스를 계속할 예정이다. 

 

중국원양해운(COSCO) 그룹 산하의 홍콩 OOCL은 홈페이지상에 북미 서안 서비스인 PCS1에 대해 6월 중 실행 예정이었던 서비스 결편을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또 OOCL은 미 걸프착 서비스인 GCC2의 결편을 6월말 재개 예정이었으나 3주 앞당길 예정이다.

 

취급량이 대폭 줄었던 중국발 화물 움직임도 서서히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여파로 2월 이후 중국발 화물 움직임은 크게 감소했다. 중국 최대 컨테이너항인 상해항은 2월 취급량이 전년 동월 대비 20% 줄었고 3월에도 10% 줄었다. 지난달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감소폭은 3%로 크게 축소됐다. 

 

특히 중국에서 생산 활동 재개가 이루어지면서 물동량이 서서히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선사들 중에는 이달 중순 상해항발에 1000개에 가까운 화물초과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만 화물초과 현상은 북미 서안 등 특성 노선 중심에서 나타난 것으로 유럽연합(EU) 물동량 회복은 아직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안영균 KMI 전문연구원은 "화물 움직임이 회복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 화물의 움직임은 여전히 적고, 감편으로 투입 선복량을 줄여 고운임을 유지하고 있다"며 "감편으로 고운임을 유지하고 있지만 선사 매출은 화물량에 운임을 곱하는 것이라 올 2분기 이후 컨테이너 선사의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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