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동빈 회장, 일본롯데 이커머스도 '리스트럭쳐링'…디지털 전환 속도

일본롯데, 3개 브랜드 통합한 온라인몰 오픈
국내 7개 롯데 계열사도 '롯데온'으로 묶어
베트남 '롯데닷브이엔' 접고 '스피드엘' 강화

[더구루=길소연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일본롯데 이커머스를 통폐합하는 리스트럭쳐링(재구조화)에 나섰다. 이커머스 리스트럭쳐링 작업이 베트남과 한국에 이어 일본롯데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 

 

24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롯데는 신동빈 회장 디지털 전환 가속화 전략에 따라 일본 3개 이커머스 브랜드를 통합해 '롯데 숍'(lotte-shop)을 오픈했다. 기존 △일본롯데 △메리초콜릿 △롯데 긴자코지코너를 통폐합한 것이다.

 

일본롯데는 "최근 라이프 스타일 변화로 이커머스를 통한 식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증가, 식품 전자상거래(EC) 시장 규모가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며 "소비자 행동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 3개 브랜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합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쇼핑몰을 쇄신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의 글로벌 이커머스 리스트럭쳐링은 연초 초부터 시작됐다. 롯데그룹은 지난 4월 2년간의 준비 끝에 그룹 통합쇼핑 앱(APP) '롯데온'(Lotte ON)을 선보였다. 롯데온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홈쇼핑, 롯데닷컴, 하이마트, 롯데슈퍼, 롭스 등 국내 7개 롯데계열사가 각각 운영하던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앱이다.

 

특히 롯데가 보유한 전국 1만5000여개 오프라인 매장과 연동해 온라인과 오프라인간의 경계 없는 쇼핑 환경을 구현하는데 역량을 집중했다. 

 

앞서 롯데는 해외 이커머스 사업도 칼을 댔다. 롯데쇼핑은 인도네시아 재계 2위 살림그룹과 손잡고 설립한 온라인 쇼핑몰 '아이롯데닷컴' 지분을 넘기고 해당 사업을 정리했다. 또 베트남의 경우 지난 2016년 부터 운영한 오픈마켓 롯데닷브이엔을 지난 1월 종료했다. 이를 대신해 롯데마트 매장의 근거리 배송 서비스인 '스피드엘' 서비스를 강화했다. <본보 2019년 12월 26일 참고 베트남서 발뺀 '롯데닷브이엔'…롯데마트 '스피드엘'로 통합> 

 

이커머스 재정비는 신동빈 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그동안 '포스트코로나' 핵심 사업으로 이커머스와 배송을 직접 언급하면서 향후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왔다. 특히 유통 사업은 인터넷과 융합 강화를 목표로 사업 재편에 속도를 냈다. 

 

한편, 이날 오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 롯데 후계자'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롯데그룹 신격호 창업주의 유언장이 공개됐다. 아울러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제기한 신동빈 회장 이사 해임 안건과 정관 변경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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