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전기트럭 조립현장 공개…'사기극 논란' 잠재울까?

밀턴 니콜라 CEO, 독일 울름 공장 전기트럭 조립라인 사진 공개
힌덴버그 사기극 논란 해명

 

[더구루=오소영 기자] 트레버 밀턴 니콜라 최고경영자(CEO)가 독일 공장에서 조립 중인 전기트럭 사진을 공개하며 미국 금융분석업체가 제기한 '니콜라 사기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법적 조치를 예고한 데 이어 조립 현장을 증거로 제시하며 해명에 나섰지만 후폭풍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양상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밀턴 CEO는 지난 11일 트위터에 독일 울름 공장에서 조립 중인 전기트럭 사진을 올렸다.

 

그는 "이들(힌덴버그 리서치)은 독일 울름에 트럭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며 "정말 가짜로 보이냐?"라고 밝혔다. 이어 "'트롤'(Troll·인터넷상에서 선동·공작 행위) 활동을 펼치는 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여준 울름 팹/조립팀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밀턴 CEO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은 "가짜는 아니지만 완성된 거 같진 않다"며 "주주들의 신뢰를 받으려면 더 많은 증거를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니콜라를 상대로 한 집단 소송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미국 증권소송 전문 로펌인 로젠(Rosen)은 힌덴버그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소송인단 모집에 나섰다.

 

니콜라는 사기 의혹에 휘말리며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니콜라는 지난 6월 상장 이후 수소트럭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80달러에 육박했다. 전기트럭 시제품의 시범 주행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지분 인수 등 호재가 겹치며 주가가 고공행진 했으나 힌덴버그의 보고서가 나온 10일(현지시간) 하루에만 11% 급락했다. <본보 2020년 9월 14일 참고 니콜라 유럽향 전기트럭 '트레' 10월 시험주행…"내년 3000대 양산">

 

힌덴버그는 '니콜라: 수많은 거짓말로 미국의 가장 큰 완성차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는 법'이라는 보고서에서 니콜라의 기술력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배터리와 수소발전 기술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담당 임직원들도 수소 분야에 전문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생산·인프라 담당 임원인 트래비스 밀턴은 트레버 밀턴의 남동생이며 건설 하도급업체 출신이라는 것이다. <본보 2020년 9월 11일 '니콜라 사기의혹' 법정 가나…밀턴 CEO "사실 아냐" 직접 부인>

 

이튿날 시트론 리서치가 "니콜라가 사기성이 짙다"며 힌덴버그의 주장을 옹호했다. 힌덴버그에 이어 시트톤 마저 의혹을 제기하며 니콜라의 주가는 11일 다시 18% 폭락했다.

 

밀턴 CEO는 "힌덴버그의 일방적인 거짓 주장"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반박 보고서 제출과 법무법인 커크랜드 앤드 엘리스를 통한 소송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협의해 보고서를 무효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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