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네이버·미래에셋·NH, '동남아 최대 중고거래 사이트 '캐러셀' 투자

8000만 달러 쏟아…캐러셀 기업가치 9억 달러 돌파
네이버 이커머스 투자 행보 강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증권, NH투자증권이 동남아시아 최대 중고 거래 사이트 운영사인 캐러셀(Carousell)에 투자를 단행했다. 중고 거래 시장의 대표 주자인 캐러셀과 협력해 이커머스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15일(현지시간) 캐러셀은 네이버 컨소시엄과 8000만 달러(약 942억원)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가 아시아 유망 스타트업들에 투자하고자 조성한 미래에셋·네이버아시아성장펀드, NH투자증권이 컨소시엄에 포함됐다.
 

2012년 설립된 캐러셀은 중고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싱가포르에서 시작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대만, 호주, 홍콩 등 7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구와 자동차, 생활용품 등 1억4400만개가 넘는 상품이 올라온다. 인공지능(AI)과 자체 간편결제 '캐러페이' 등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 동남아 최대 중고 거래 사이트로 성장했다. 네이버 컨소시엄의 투자로 캐러셀의 기업 가치는 9억 달러(약 1조500억원)를 넘어섰다.
 

네이버 컨소시엄은 캐러셀과의 협력으로 동남아 이커머스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 네이버는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중소상공인이 물건을 거래할 수 있는 스마트도어를 오픈해 현재 35만개의 스마트도어가 개설됐다. 일본 소프트뱅크와도 손을 잡았다. 소프트뱅크와 합작법인을 세워 라인과 야후재팬의 온라인 광고 상품을 팔고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전자상거래 거래액이 20조9249억원을 기록했다. 쿠팡(17조771억)을 제치고 이커머스 업계 1위를 차지했다.
 

퀵 시우 루이 캐러셀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모바일 선두 주자이자 첨단 기술 업계의 최고인 네이버와 긴밀히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판매·구매의 효율화를 도모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안 네이버 투자개발 리더는 "캐러셀은 현지인들이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엄청난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제품과 지역 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추고 시장 리더 지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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