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갈등' 美 퓨얼셀에너지 실적 악화 지속

운영 손실·현금 유출로 적자폭 화대
포스코에너지 법적 분쟁도 부담 키워

 

[더구루=홍성환 기자] 포스코에너지와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 에너지 기업 퓨얼셀에너지의 실적이 추락했다. 막대한 운영 손실과 현금 유출로 적자 폭이 크게 확대했다. 미국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퓨얼셀에너지 매출은 1870만 달러(약 217억원)로 전년 같은 때 2270만 달러(약 264억원)보다 17.6%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080만 달러(약 125억원)로 전년 동기 110만 달러(약 13억원)보다 10배나 확대됐다. 순손실은 1520만 달러(약 177억원)로 지난해 530만 달러(약 62억원)보다 3배 커졌다.

 

미국 투자전문 매체 시킹알파는 "퓨얼셀에너지는 막대한 운영 손실과 현금 유출을 겪고 있다"면서 "발전 사업 포트폴리오는 많은 설비 용량에도 불구하고 매년 매출이 감소하면서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과도한 자본 압박은 추가적으로 주가의 단기 희석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회사가 사업 계획을 지속해서 실행하기 위해서는 올해 내에 추가 자금 조달이나 기타 다른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 협력 파트너였던 포스코에너지와 관계가 틀어진 점도 퓨얼셀에너지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앞서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6월 퓨얼셀에너지에 연료전지 기술 이전 계약 종료를 통보한 바 있다. 연료전지 사업이 만성 적자를 보이며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데다 지난해 포스코에너지의 분사 결정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본보 2020년 7월 1일자 참고 : [단독] 포스코·퓨얼셀, 연료전지 기술제휴 종료…"제 갈 길 간다">

 

포스코에너지는 또 지난달 미국 델라웨어 형평법원에 퓨얼셀에너지를 제소했다. 포스코에너지는 퓨어셀에너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금융 지원을 받고자 재무 현황을 허위로 표기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 증권법을 위반한 행위라는 입장이다.

 

<본보 2020년 9월 1일자 참고 : 포스코에너지, 美서 '증권법 위반 혐의' 퓨얼셀 제소…진흙탕 공방>

 

시킹알파는 "포스코에너지가 기술 제휴 해지를 통보하면서 퓨얼셀에너지 자체적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포스코에너지가 퓨얼셀에너지의 아시아 사업을 제한하는 법적 대응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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