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도쿄 청담동'에 넥쏘 전시 10년 만 재진출…토요타 '긴장'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차 넥쏘가 '도쿄 청담동'으로 불리는 다이칸야마에서 전시되며 일본 시장 재진출 신호탄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다이칸야마에 위치한 T-사이트 가든 갤러리에 수소연료전지차 '넥쏘'의 전시했다. 

 

이런 현대차의 움직임에 일본현지에서는 현대차가 철수 10년만에 재진출 준비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2001년 일본에 진출했지만 특유의 폐쇄성으로 해외자동차 브랜드들도 자리 잡는 것이 힘든 일본 시장에서 버티지 못하고 2009년 전격 철수했었다. 

 

현대차는 그동안 일본법인을 통해 상용차 사업을 펼치며 시장을 면밀히 연구해왔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재진출에 대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직접 일본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지만 한일 갈등이 격화되면서 재진출이 보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넥쏘 전시를 통해서 현대차가 일본 시장에 재진출 하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표명했다는 것이 현지 분석이다. 

 

이번에 전시된 넥쏘를 보더라도 운전석 깜빡이의 위치 등이 현지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나며 현대차의 준비가 상당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현대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기존의 한자어 표시가 아닌 일본어 표시로 회사 이름을 표기하며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도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넥쏘가 일본에 출시되면 토요타 미라이가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넥쏘의 일본 판매가는 보조금을 받을 경우 500만엔(약5540만원)인데 반해 미라이는 740만엔(약8280만원)으로 가격이 저렴한데다가 주행가능거리도 넥쏘는 완충시 820km인데 반해 미라이는 650km이다. 

 

여기다 넥쏘가 일본 시장에서도 유행하고 있는 5인승 SUV이고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장착한 12.3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 등 프리미엄 옵션 사양들도 대거 탑재돼 미라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재진출은 아직 미정이지만 내년, 빠르면 올해에도 재진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넥쏘 등 친환경차을 필두로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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