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러시아서 리오 X-라인→리오 X 모델명 변경

상표권 분쟁 여파 있는 듯

[더구루=홍성일 기자] 기아자동차가 러시아에서 판매하고 있는 리오 X-라인의 모델명을 '리오 X'로 변경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새로운 리오의 해치백 모델 '리오 X'를 공개했다. 리오 X는 2017년 출시된 이후 3년여간 리오 X-라인으로 불려왔다. 

 

기아차가 리오 X-라인의 이름을 변경한 것은 러시아에서 진행됐던 상표권 분쟁의 여파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아차는 2017년 해외 전략 소형차 '리오'(옛 국내명 프라이드)를 러시아에 출시하며 크로스오버형 모델인 '리오 X라인'을 함께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경차 피칸토(국내명 모닝)와 SUV 쏘렌토의 엑스라인 모델도 출시했다.

 

이후 지난 2018년 12월 러시아 로스토프 온돈 지역의 사업자 올렉 이부스(Oleg Ivus) 측이 자동차 정비업을 하면서 2013년부터 '엑스라인'이란 상표를 사용했으며 2015년엔 이를 등록, 오는 2023년까지 소유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며 1조원 대 상표권 소송을 제기했다. 

 

이부스는 리오 엑스라인 출시 직후인 2018년 파산 절차를 밟으며 사실상 상표 사용을 중단했으나 이부스로부터 6억3280만루블(약 94억원)을 돌려받지 못한 이부스의 채권단이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러시아 법원은 그러나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리오 엑스라인을 출시한 당시엔 파산 절차를 밟고 있던 이부스 측이 실질적으론 이 브랜드를 쓰지 않고 있다는 기아차 측 주장이 받아들였던 것이다.

 

업계에서는 기아차의 이번 이름 변경이 이 상표권 분쟁과 연관이 있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연관돼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편 기아차는 리오 X의 가격과 출시 날짜 등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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