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현대증권 시절 인수했던 美 국가정보국 빌딩 매각

美 보이드워터슨자산운용에 3660억원 처분

 

[더구루=홍성환 기자] KB증권이 과거 현대증권이 인수했던 미국 버지니아주(州)에 있는 미국 국가정보국(DNI) 건물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해외투자 부동산 처분에 성공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보이드워터슨자산운용은 지난달 중순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에 있는 오피스 빌딩을 3억2500만 달러(약 3660억원)에 인수했다. 이는 올해 들어 이 지역에서 이뤄진 부동산 거래 가운데 가장 큰 액수다.

 

이 빌딩는 현대증권이 지난 2014년 보스턴프로퍼티스로부터 3억2100만 달러(약 3620억원)에 인수한 건물이다. KB증권이 2016년 현대증권을 인수·합병(M&A)하면서 KB증권의 종속기업(현대 에이블 패트리어츠 파크·HYUNDAI ABLE PATRIOTS PARK)으로 편입됐다.

 

이 빌딩은 3개 건물로 구성돼 있다. 전체 면적이 6만5500㎡에 달한다. 미국 국가정보국이 오는 2033년까지 장기 임차해 사용한다. 임대 수익률은 연간 7.5% 수준이다.

 

한편, 국내 증권사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투자 부동산 재매각(셀다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실제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20개 증권사는 2017년 1월부터 올 2월까지 총 418건, 23조1000억원 규모의 해외 부동산을 사들였다. 이 가운데 9조610억원을 재매각하지 못해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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