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서 뜨는 韓 중고차…코로나가 오히려 기회(?)

코로나 사태로 중고차 가격 인하…구매 급증
韓 중고차, 경쟁력 갖춰…수입량 증가 전망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크라이나에서 한국 중고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중고차 가격이 낮아진 가운데 품질이 우수한 한국 중고차를 찾는 사람이 많아진 상황이다.

 

31일 코트라 우크라이나 키예프무역관에 따르면 올해 7월 우크라이나 중고차 등록 수는 3만43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했다. 같은 달 신차 등록 수를 4배나 웃돈 수치다. 중고차 수입은 지난해 40만8000대로 2018년 11만6000대 대비 4배 가깝게 증가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014년 정식 통관 절차를 밟지 않은 유럽 중고차 수입이 허용하면서 유럽 중고차가 저렴하게 들어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식 통관을 거치지 않은 차량과 관련해 사고 보험 처리 등의 문제가 생기면서 정부는 정식 등록하지 않은 차량에 대한 수입 금지, 정식 통관 절차를 밟지 않는 차량에 대한 벌금제를 도입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소비자들은 유럽 중고차를 대체할 다른 나라 수입 중고차에 관심을 갖게 됐다. 현재 미국산 중고차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미국산 중고차는 대부분 사고 차량이다. 미국에서는 사고 차량의 수리비가 엄청나기 때문에 대부분 폐차 처리를 하지만 우크라이나에서는 싼 가격에 수리가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국 중고차 수입이 점점 늘고 있다. 한국 중고차는 대부분 무사고 차량으로 특별한 수리 없이 바로 이용이 가능하다. 한국 중고차의 배송 기간은 보통 5주 정도로 미국보다 짧다. 또 디젤, LPG 차량이기 때문에 유지비가 저렴하다. 이외에 다양한 차종, 세련된 외관, 경제적인 수리비 등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지 중고차 업계에서는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 중고차 수입이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한국업체와의 거래에서 언어 문제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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