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판매' vs'고객접점 확대'…아모레퍼시픽·LG생건 엇갈린 美 공략법

'K뷰티 맞수' 60조원 미국 시장 공략 행보
글로벌 사업 확장으로 실적 회복 안간힘

 

[더구루=길소연 기자] 'K뷰티 맞수'인 국내 대표 화장품 대기업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60조원에 달하는 미국 시장을 놓고 엇갈린 공략법을 보여 눈길을 끈다.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사업을 위해 디지털 판매에 집중한 반면 LG생건은 오프라인 스토어를 내세워 고객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과 LG생건이 미국시장 공략에 각기 다른 카드를 꺼내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이 디지털 시장 공략에 나선다면 LG생건은 주특기인 직판과 리테일을 강조한다.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등 해외시장 공략법으로 글로벌 디지털 판매를 강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 네트워크에 잇따라 입점,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실제 아모레퍼시픽 미국법인이 마몽드 판매를 위해 아마존과 QVC 등과 제휴를 맺고 유통 채널을 확대했다. 마몽드는 2018년 미국 최대 화장품 유통채널인 얼타(ULTA)와 제휴한 이후 이커머스와 홈쇼핑 부문에서 각각 최대 유통망을 확보하게 됐다. 아모레퍼시픽의 또 다른 뷰티 브랜드 '레어카인드'와 '이너프 프로젝트'도 글로벌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 스토어에 나란히 입점했다. 

 

 

여기에 미국 '라이브 커머스'를 강화하는 등 디지털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아마존 라이브(Amazon Live)에 공을 들이면서 전자상거래로 매출 확대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본보 2020년 11월 17일 참고 아모레퍼시픽, 美 라이브 커머스 강화…아마존 라이브 '승부수'> 아모레퍼시픽은 인플루언서(Influencer·대중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이들)와 손을 잡고 아마존 라이브 계정을 통해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하반기 디지털 체질 개선과 맞춤형 화장품 기술, 혁신형 상품 개발을 통해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디지털 채널 마케팅 강화와 투자 확대를 통해 온라인 매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LG생건은 소비형 회원 모집 등으로 고객 점접을 확대하고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오픈라인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도 직접 판매를 강조해온 차석용 LG생건 부회장의 직판과 리테일 시너지 효과로 소비형 회원을 확대하고 있다. <본보 2020년 10월 27일 참고 [단독] LG생건, '에이본 플래그십 스토어' LA에 오픈…차석용 '소비형회원' 승부수>
 

이를 위해 LG생건은 지난해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인수한 뉴에이본이 로스앤젤레스(LA)에 플래그십 오프라인 매장 '스튜디오 1886'을 오픈했다. 오프라인 매장은 직접판매 업계에서 이례적이다. 

 

코로나 19 여파로 판매원 확대가 여의치 않은 만큼 플래그십 스토어를 거점으로 한 소비형 회원이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LG생건의 다양한 뷰티제품을 비롯해 세제 등 생활용품 라인도 판매해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이유다. 

 

 

뿐만 아니라 캐나다에도 LG생건 럭셔리 3인방 더 히스토리 오브 후와 오휘, 숨 등을 앞세워 럭셔리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북미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중국 시장에서 럭셔리 전략이 통한 것처럼, 북시장에서도 고급화 전략을 택해 럭셔리 뷰티 브랜드를 적극 알린다.

 

양사가 다른 전략으로 북미 시장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건 북미가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이기 때문이다. 미국 화장품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520억5400만 달러(약 63조원)으로 글로벌 화장품시장의 약 18%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국내 화장품기업들의 진출이 미비한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건이 아시아 시장에서의 뷰티사업 성공 무대를 북미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각기 다른 전략으로 미국을 교두보로 삼아 주변 시장인 캐나다와 남미, 나아가 유럽을 비롯한 기타 글로벌 주요 시장 사업 전개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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