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온스타보험 내세워 11년 만에 車보험 시장 재진입

GM 임직원 시작으로 내년 일반 대중으로 판매 확대
커넥티드카 정보 통해 저렴한 맞춤형 상품 개발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최대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자동차 보험 시장에 다시 진출했다. 경영난으로 사업을 접은 지 11년 만이다.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 시대가 다가오는 가운데 자동차 보험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M은 온라인 자동차 보험 전문회사 온스타보험서비스(OnStar Insurance Services)를 설립했다. GM 개발한 자동차 보험을 독점적으로 판매한다. 앞서 GM은 파산 위기를 겪었던 지난 2009년 자금 확보를 위해 자회사인 GMAC파이낸셜서비스를 매각하면서 자동차 보험 사업에서 철수한 바 있다.

 

GM는 자사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온스타를 통해 수집한 운전자 및 차량 정보를 바탕으로 기존 보험사보다 보험료를 저렴하게 책정할 예정이다. 우선 GM 임직원을 대상으로 보험 판매를 시작해, 내년 초 일반 대중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데이터를 축적해 다양한 디지털 보험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앤드류 로즈 온스타보험서비스 회장은 "혁신적인 방식으로 자동차 보험을 제공하는 업계 리더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온스타와 커넥티드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은 저렴하게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고, 통합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5세대 통신(5G)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의 발달로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전기차 등 자동차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자동차 보험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상황이다. 자체적으로 축적한 정보를 바탕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각 운전자에 맞춘 보험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서 처음 자체 보험 사업을 시작했다. 기존 보험사보다 20~30% 저렴하게 자동차 보험을 제공하면서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테슬라 모델S·모델3 소유주가 미국 대형 보험사인 스테이트팜보험에서 테슬라 보험으로 갈아탄 이후 보험료가 551.21달러(약 61만원)에서 193.25달러(21만원)로 60% 이상 저렴해진 사례도 있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보험 사업의 미래는 상당히 밝다"며 "보험 사업은 앞으로 전기차 사업의 30~40% 수준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는 "완성차 업체는 배터리 잔량, 고장 부위, 자동조종장치 등 차량 전체 기능에 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보험 상품을 개발하는 데 유리하다"며 "모든 데이터를 바탕으로 운전 위험을 예측해 더 저렴한 비용으로 보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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