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제일제당, 인니 '시스테인 생산공장' 설립…바이오 강화

1100역원 투자, 연간 3000t 생산시설 구축
2021년 북미·유럽·아시아에 100% 수출

 

[더구루=길소연 기자] CJ제일제당이 인도네시아에서 원당과 포도당을 사용해 친환경 바이오 발효공법으로 만든 기능성 아미노산 '시스테인' 생산공장을 설립한다. 아미노산 바이오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 CJ제일제당이 인니 생산공장으로 친경환 아미노산 사업 영역을 넓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인도네시아법인은 신규 시스테인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이를 위해 신희성 CJ인도네시아 대표(상무)과 이맘 소조에디 인도네시아 투자청(BKPM) 국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자카르타 CGV 그랜드에서 투자약정서에 서명했다. 

 

이날 이맘 소조에디 국장은 "CJ는 인도네시아의 의미있는 투자자"라며 "인니 여러 지역의 경제 원동력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늘리고, 수출을 늘려 궁극적으로 일자리 창출까지 해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총 투자액 1억 달러(약 1100억원)를 들여 연간 생산능력 3000t 규모의 시스테인을 생산 공장을 신축할 방침이다. 이 공장에서는 그간 오리털, 돼지털 등 동물 부산물 활용이 아니라 친환경 미생물 발효 기술력으로 시스틴과 시스테인을 제조한다. 

 

시스테인은 고기 풍미를 내는 조미소재와 제빵 첨가제 등 주로 식품에 사용되는 기능성 아미노산이다. 전 세계 시장규모는 현재 1000억원 수준이지만 항산화, 항암, 피부미용 등 다양한 식품 및 의약용 소재로 활용이 가능해 성장 가능성이 크다.

 

공장이 완공되면 CJ제일제당은 150명에 달하는 일자리가 창출되며, 현지 중소기업(MSME)과 협력해 원자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내년 부터 양산을 시작, 우선 생산량 100%를 북미, 유럽 및 아시아 여러 국가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현재 '화이트 바이오(White Bio)'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이트 바이오는 식물 등 생물 자원을 원료로 산업용 소재 또는 바이오 연료 등의 물질을 생산하는 산업이다. 

 

이에 CJ제일제당은 100% 해양 생분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인 'PHA(Poly hydroxyl alkanoate)'를 화이트 바이오 사업의 주력 제품으로 삼아, 내년 인도네시아 파수루안에 있는 바이오 공장에 전용 생산 라인을 신설하고 연간 5000t 규모의 대량 생산 체제 계획을 추진 중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 1조원, 향후 5년 내 약 3배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을 노린다"며 "유럽과 중국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규제가 늘고 친환경 소재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CJ PHA'로 글로벌 산업 소재 시장의 패러다임을 '친환경'으로 바꾸는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CJ인도네시아는 지난 1988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현재 생명공학과 식품, 사료, 물류, 영화, 베이커리 등 6개 비즈니스 사업 네트워크를 보유 중이다. 총 투자액 16억 달러로, 1만50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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