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빈 살만 약속'시동건 사우디, 테마파크 설계 계약…삼성물산 수주하나

키디야인베스트먼트, 캐나다 SNC-라발린에 설계 맡겨
키디야 프로젝트 속도…삼성물산 수주 물량 확대 기대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초대형 관광·레저단지 조성 사업인 키디야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사우디 왕위 계승 서열 1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협력을 약속한 사업으로, 삼성물산 등 그룹 계열사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키디야인베스트먼트(QIC)는 최근 캐나다 최대 건설사 SNC-라발린그룹의 앳킨스 사업부와 식스플래그스 키디야 테마파크의 설계 계약을 맺었다. 계약에 따라 앳킨스는 앞으로 3년간 식스플래그스 키디야 테마파크의 통합 설계 컨설팅, 건설 감독, 비용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게 된다.

 

테마파크는 키디야 프로젝트의 첫 단계로 오는 2022년 문을 열 예정이다. 32만㎡ 부지, 6개 테마 구역에 걸쳐 28개 놀이기구와 다양한 명소가 들어선다.


키디야 프로젝트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남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사막 지대에 초대형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투자비만 80억 달러(약 8조8400억원)에 달한다.

 

334㎢ 규모 부지에 테마파크와 사파리, 워터파크 등이 있는 복합단지와 쇼핑몰, 주택 등 신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605㎢) 넓이의 절반이 넘고,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디즈니월드의 2.5배 규모다. 2022년까지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2035년 최종 완공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10월 사우디 정부와 이와 관련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스포츠 스타디움과 수영장 등을 건설하는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현재 추가 수주도 노리고 있다.

 

삼성의 키디야 프로젝트 참여는 이 부회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추석 연휴 직후 사우디를 찾아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같은해 6월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했을 당시 청와대와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하루 두 차례 만나기도 했다.

 

이 부회장과 빈 살만 왕세자의 돈독한 관계를 바탕으로 삼성의 수주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 첨단 기술과 투자 허브로 변신하기 위해 21세기 최대 단일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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