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대우건설, 알포 신항만 협상 재개…자금 확보 마무리 단계

이라크 교통부, 예산 확보 위해 내각에 최종 사업 승인 요청
최종 승인 직후 협상 다시 진행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라크 알포 신항만 사업의 계약 조건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대우건설과 이라크 정부가 조만간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정부는 자금 조달 문제가 해결되면 대우건설과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라크 교통부는 알포 신항만 사업의 자금 조달과 관련해 내각의 최종 사업 승인을 얻으면 곧바로 대우건설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나세르 반다르 이라크 교통부 장관은 "내년 예산 확보를 위해 알포 신항만 사업의 최종 승인을 내각에 요청했다"며 "승인이 나면 대우건설과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라크 정부는 알포 신항만 사업의 후속 공사로 컨테이너 부두와 터널, 국경 연결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수주가 유력했지만, 협상이 계속 지연되는 상황이다.

 

대우건설과 이라크 정부는 컨테이너 부두 유역의 깊이를 17m에서 19m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우건설은 추가 공사비를 요구했지만, 이라크 정부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라크 정부는 기존 계약의 해지까지 거론하면서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이라크 정부는 대우건설과 협상이 실패할 경우 중국기계공정(CMEC)과 계약을 맺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중순 중국 대사관을 통해 CMEC 측의 사업 참여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0년 11월 20일자 참고 : 이라크 정부 "'대우건설 유력' 알포 신항만 사업자 교체 검토…中 협상">

 

알포 신항만 사업은 이라크에서 유일하게 바다를 접하고 있는 남부 바스라주(州) 알포에 신항만을 조성하는 공사다. 1단계 사업비만 50억 달러(약 5조4500억원)에 이른다. 항만이 조성되면 연간 9900만톤 규모 컨테이너를 처리할 능력을 갖추게 된다. 

 

대우건설은 현재 알포 신항만 사업에서 방파제 추가 공사, 컨테이너 터미널 공사, 진입도로 조성 공사,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 공사 등을 수행하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