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하나·농협銀 투자' 美 20타임스스퀘어 부실 악화…CMBS 디폴트 우려

포브스, 현지 소식통 인용 "6570억 규모 CMBS 연체 가능성 높아"
투자 회수 가능성 불투명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국내 금융사가 투자해 큰 피해를 본 미국 뉴욕 맨해튼 복합건물 '20타임스스퀘어(Times Square)'의 부실이 더욱 악화하는 모습이다. 기한이익상실(EOD·Events of Default)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상업용 부동산 유동화증권(CMBS)의 연체 가능성도 불거졌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 "(이 건물의) 6억 달러(약 6570억원) 규모 단일자산 단일차주(SASB· Single-Asset/Single-Borrower) CMBS도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아직 특별 서비스 업체(special servicer)에 넘어가지 않았지만 그렇게 될 것"이라며 "조만간 채무 상환 연체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CMBS는 호텔, 상가, 사무용 빌딩 등 상업용 부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채권이 기초 자산인 자산유동화증권(ABS)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에서 CMBS 부실이 확산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미국 내 CMBS 연체율은 4.69%로 1년 전 1.45%보다 크게 치솟았다. 특히 호텔 관련 CMBS의 연체율은 18.38%로 전년 같은 기간 1.41%에서 급등했다.

 

20타임스스퀘어는 상업시설, 메리어트에디션호텔 등이 들어선 지하2층~지상 42층 규모 상업용 건물이다.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하나은행은 지난 2018년 프랑스 나티시스(Natixis)은행을 통해 1억 달러의 선순위 대출을 제공했다. NH투자증권, 롯데손해보험, 신한캐피탈 등은 중순위 메자닌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행사인 메이필드 디벨롭먼트가 예정된 공사비보다 더 자금을 썼고 이 과정에서 준공이 지연되고 계좌 잔액 유지비율 등을 맞추지 못해 지난 2019년 EOD가 확정됐다. 투자자들은 지난 2019년 말부터 시행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시중은행들은 선순위 대출인만큼 EOD 사유와 별개로 이자 지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여행산업과 부동산 시장이 충격을 받으면서 이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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