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엑스박스 라이브 골드 美 가격인상…유저 '강한 반발'에 없던일로

일부지역은 내달 요금제 변경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엑스박스 라이브 골드(Xbox Live Gold) 미국 서비스의 가격 인상을 전격취소했다. 가격인상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을 확인해보기 위한 간보기 아니였냐는 의견이 나온다. 

 

MS는 22일 오후(현지시간) "엑스박스 라이브 골드 가격을 변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기습적인 인상 소식을 발표한지 15시간여만에 결정을 번복한 것이다. 엑스박스 라이브 골드는 멀티플레이 플랫폼이다. 엑스박스 유저들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 다른 유저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 

 

MS는 같은날 오전 "장기적으로 서비스의 가치와 가격을 평가해 가격을 조정하겠다"며 엑스박스 라이브 골드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1개월권은 9.99달러에서 10.99달러로 인상하고 3개월권은 29.99달러, 6개월권은 59.99달러로 인상하기로 했다. 

 

MS의 가격인상 발표와 함께 유저들과 업계의 우려가 터져나왔다. 특히 경쟁 서비스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가 1개월 9.99달러, 3개월 17.99달러, 12개월 49.99달러 인 것에 비해 너무 높은 가격이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유저들의 강력한 반발을 확인한 MS는 "유저들의 의견이 맞다. 오늘 우리는 엉망이었다"며 "친구와 네트워크로 연결해 게임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우리는 그것을 즐기는 플레이어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가격 인상 취소 이유를 밝혔다. 

 

또한 엑스박스 사업을 총괄하는 필 스펜서도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일어날 일들로 느꼈을 불편에 대해서 사과드린다"며 "언제나 피드백에 감사하다. 이번 일로 많은 걸 배웠다"고 말했다. 

 

MS의 가격인상 취소 소식에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부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유저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한 MS의 약속이 지켜졌다며 칭찬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마케팅 전략이 아니냐', '간보기 아니였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이번 가격인상 취소는 사전에 기획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미 변경된 가격이 적용된 선불카드가 일부 소매매장에 배송된 상황이었다"며 "유저 반발 뿐 아니라 내부반발도 심해 결국 급작스럽게 결정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MS는 엑스박스 라이브 골드의 가격을 일부지역에서는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확한 정보는 내달 공개된다. 

 

또한 에이팩스 레전드, 포트나이트와 같은 무료 온라인 게임들의 경우 몇 달 내 엑스박스 라이브 골드를 결재하지 않아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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