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개발자 잡은 'GTA개발사'…"모든 수익 기부할 것"

루나치트,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법적 대응 경고에 '백기투항'

[더구루=홍성일 기자] GTA 온라인(GTA5의 멀티플레이모드)의 핵(치트)프로그램 개발자가 법적 대응에 백기투항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GTA 온라인의 핵 프로그램 개발자인 '루나 치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50단어로 구성된 사과와 함께 지금까지 거둬드린 수익 전부를 GTA5의 개발사인 락스타 게임즈의 모회사인 테이크투 인터랙티브가 지정한 단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웹사이트도 사과문을 제외한 모든 내용을 삭제했다. 

 

루나치트는 그동안 GTA 온라인 속 유저의 캐릭터를 신 혹은 반신으로 만드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왔다. 신이 된 유저의 캐릭터는 엄청난 속도로 달리거나 수영할 수도 있고 체력과 방어력 조작해 다른 유저들의 캐릭터를 공격할 수 있었다. 또한 맵 내에 수백대의 탈 것들을 생성시켜 게임 자체를 터뜨려버릴 수도 있었다. 

 

특히 이런 핵 프로그램을 이용한 플레이는 지난해 5월 에픽게임즈를 통해 4주간 GTA5가 무료로 풀리면서 더 심각해졌다. GTA5는 출시된지 8년이 돼가고 있어 핵 프로그램 개발자들에게 충분히 파악된 상황이다. 또한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에 핵 프로그램 개발자들에게는 좋은 먹이감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GTA5의 개발사인 락스타 게임즈의 모회사인 테이크투 인터랙티브는 핵 프로그램 문제가 더 심해지기 이전부터 법적대응에 나선 상태였다. 2018년에는 연방 법원으로부터 핵 프로그램 개발자들에 대한 폐쇄 명령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테이크투는 이를 바탕으로 루나 치트에 대한 법적대응을 경고했다. 루나치트도 전례가 있는만큼 빠르게 핵 프로그램 판매를 금지하게 된 것이다. 

 

한편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외에도 라이엇 게임즈와 번지도 핵 프로그램 개발자들과 법적 다툼을 시작했다. 

 

올해 초 라이엇 게임즈와 번지는 각사의 FPS 발로란트와 데스티니2의 '핵'을 만든 제작자들을 캘리포니아 중부 법원에 고소했다. 이번에 고소당한 핵 제작자 그레이터치트즈(GatorCheats)와 카메론 산토스(Cameron Santos)는 프로그램을 유통해 수십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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