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물산 참여' 대만 타오위안공항 3터미널 입찰 백지화…이해충돌 발생

심사위원, 삼성물산·룽공엔지니어링 컨소시엄 자문 맡아
공개입찰 재실시…사업 지연 우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참여한 대만 타오위안국제공항 제3터미널 토목공사 사업자 입찰이 전면 무효화됐다. 이 사업의 최종 후보로 선정된 삼성물산·룽공엔지니어링 컨소시엄과 심사위원 간 이해충돌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타오위안국제공항공사(TIAC)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제3터미널 토목공사 공개입찰을 다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심사위원 가운데 한 명이 심사위원에서 사임을 했으며, 해당 인사가 삼성물산·룽공엔지니어링 컨소시엄에서 향후 공사단계에서 자문역을 맡을 것으로 제안된 것이 확인된데 따른 것.

 

이에 따라 TIAC와 공공건설위원회는 협의를 거쳐 기존 입찰 결과를 백지화했다. 내달 중으로 공개입찰을 다시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물산·룽공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지난 18일 2단계 입찰을 통과하며 오는 28일 최종 프레젠테이션만 남겨두고 있었다. 하지만 입찰 무효로 사업 수주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본보 2021년 1월 20일자 참고 : [단독] 삼성물산, 대만 타오위안공항 3터미널사업 2차 관문 통과>


지난 1979년 문을 연 타오위안공항은 대만 수도 타이베이 근교에 있는 국제공항이다. 지난 2010년 2터미널 개장 이후 이용객이 늘어 혼잡 문제가 지속해서 발생함에 따라 2017년부터 제3터미널 건설을 추진했다. 하지만 잦은 설계 변경과 비용 증가 등의 이유로 사업이 계속 지연됐다.


TIAC는 오는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제3터미널을 오픈할 예정이었다. 제3터미널 공사가 끝나면 연간 4500만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TIAC는 입찰 무효에도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린쿠오센 TIAC 회장 대행은 현지 언론에 "사업 목표와 예산, 기간은 동일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공개입찰을 재개할 수 있다"며 "기존 심사위원들이 평가 항목과 할당 점수를 알고 있기 때문에 평가 시스템을 다시 설계하고 심사위원을 교체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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