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시놉시스, 팹리스 설계 검증 돕는다…파운드리 상생 앞장

SAFE-CDP 플랫폼서 시놉시스 EDA 공급
효율적인 자원 배분 가능…비용 축소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업체 시놉시스와 협력해 팹리스 업체들의 설계 검증을 돕는다. 삼성전자의 통합 클라우드 설계 플랫폼에서 시놉시스의 솔루션을 이용해 검증 시 컴퓨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파운드리 생태계를 강화한다.

 

시놉시스는 6일(현지시간) "설계 검증 소프트웨어 ICV(IC Validator)를 삼성의 SAFE-CDP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SAFE-CDP는 팹리스 업체가 서버 없이 칩을 설계할 수 있도록 가상 설계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와 클라우드 고성능 컴퓨팅(HPC) 플랫폼 업체 리스케일이 작년 6월 선보였다. 에이디테크놀로지(ADT)와 하나텍 등 국내 중소 업체들이 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시놉시스는 SAFE-CDP에 ICV를 제공해 팹리스 업체들의 설계 검증을 지원한다. ICV는 설계한 칩이 처음 그린대로 잘 작동하는지 살피는 검증 단계에서 쓰인다. 특정 파운드리 공정의 디자인 룰에 맞게 설계됐는지 보는 도구다.

 

시놉시스는 팹리스가 ICV를 활용해 컴퓨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며 검증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계별로 혹은 반도체 성능에 따라 자원을 달리 투입해 비용 절감을 가져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검증은 반도체가 처음 기획한 대로 동작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단계다. 여러 반도체 부품이 하나의 칩에 집적되는 시스템온칩(SoC)의 등장으로 설계 디자인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복잡성이 커질수록 검증 난도는 높아졌다.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테스트해 생산을 앞당길 수 있느냐가 더욱 중요해졌다.

 

삼성전자와 시놉시스는 이번 협력으로 팹리스 업체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상생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2019년 4월 '2030년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글로벌 1위'를 목표로 내세우고 133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었다.

 

삼성전자는 화성과 평택캠퍼스에 잇따라 투자하는 동시에 팹리스 업체들의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중소 팹리스 업체가 소량의 칩을 8인치(200㎜)뿐 아니라 12인치(300㎜) 웨이퍼를 이용해 시험 생산할 수 있는 '멀티프로젝트 웨이퍼(MPW·Multi-Project Wafer)'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MWP를 작년 6월부터 연 3~4회로 확대했다.

 

1000억원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상생 펀드도 조성했다. 국내 유망 팹리스와 디자인하우스 업체를 발굴하고 투자한다.

 

김상윤 삼성전자 파운드리 디자인 플랫폼 개발실 상무는 "시놉시스의 솔루션을 통해 검증 시간이 크게 개선되고 리소스의 효율적인 사용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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