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칸 사무엘손 볼보 사장 "수소 보다 전기차가 대세"

2030년까지 완전 전기화 목표
유통 및 판매 방식도 디지털화
수요 따라 자체 배터리 생산 계획도

 

[더구루=윤진웅 기자] 볼보가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맞아 전기자동차 개발에 올인한다. 다만 수소차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비해 작은 규모를 오히려 E-모빌리티 전환 가속화의 강점으로 활용, 오는 2030년까지 완전 전기화에 도전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하칸 사무엘손(Hakan Samuelsson)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스웨덴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2030년부터는 전기자동차만 판매할 계획"이라며 "자체 배터리 생산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소는 자동차의 연료로 적합하지 않아 따로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무엘손 CEO는 전기차는 오히려 규모가 작은 회사에게 강점이라고 봤다. 그는 "볼보의 규모는 폭스바겐 등 다른 완성차 업체에 비해 작지만 이를 토대로 새로운 트렌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며 "특히 효율적인 E-모빌리티 전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맞춘 유통의 변화도 예고했다. 사무엘슨 CEO는 "2030년에는 완전 전기화와 더불어 인터넷을 통한 디지털 판매 방식으로만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로 인해 유통 비용이 대폭 감소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친환경과 소비자 만족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것. 이를 위해 필요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따로 개발 중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직원 수 감소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자체 배터리 생산 가능성도 내비쳤다. 현재는 CATL과 LG화학으로부터 10년간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계약을 체결한 상태지만 수요 증가를 고려해 독자적인 생산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게 사무엘슨 사장의 전언이다.

 

끝으로 그는 "전기차 생산은 여전히 손실을 내는 사업이지만 언젠간 내연기관을 뛰어넘는 수익성을 낼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우선 2025년까지 판매 차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우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래에는 전기차가 내연기관보다 더 가격이 더 비쌀 수 있으니 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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