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폭스바겐, '상하이 모터쇼'서 전기차 '격돌'

아이오닉5와 ID.6 SUV 전기차 시장 '맞짱' 예고

 

[더구루=윤진웅 기자] 폭스바겐이 ID.패밀리의 세 번째 모델 'ID.6'를 최초 공개하며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격돌을 예고했다. 첫 번째 무대로 '상하이 모터쇼'에서 데뷔전을 치른 두 모델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성능을 보여주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제원상 주행 성능 면에서는 아이오닉5가 주행 거리 등 효율성은 ID.6가 더 높은 상태지만 실제 주행 데이터 등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난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1 상하이모터쇼에서 ID.시리즈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ID.6를 최초 공개했다.

 

ID.6는 6~7인승으로, 폭스바겐의 두 개 중국 합작법인, SAIC폭스바겐이 생산하는 ID.6 X와 FAW-폭스바겐이 생산하는 ID.6 크로즈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ID.6는 ID.3·ID.4와 마찬가지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확장 가능한 배터리 팩이 바닥에 설치됐다. 58kWh, 77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완충 시 436㎞(중국 NEDC 기준), 588㎞를 달린다. 4모션 버전의 경우 225kW(305PS) 출력을 내고, 최고속도는 160㎞/h, 0에서 100㎞/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6.6초다.

 

ID.6는 ID.패밀리 모델 중 가장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전장과 휠베이스의 크기가 각각 4876㎜, 2965㎜로 플로팅 디자인의 대시보드와 파노라믹 글래스 선루프와 어우러지며 넓은 공간감을 선사한다.

 

외관은 우아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준다. 뒤쪽으로 흘러내리는 슬림한 루프라인이 리어 윈도우의 큰 스포일러와 합쳐지며 공기역학적으로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ID.6에는 확장 현실(XR)이 최초로 도입됐으며 가장 최신 버전의 트래블 어시스트를 포함하는 IQ.드라이브가 탑재됐다. 올해 중국에서는 소프트웨어 무선업데이트(OTA·Over-the-Air)도 제공될 예정이다.

 

 

현대차도 이날 아이오닉5를 중국에서 공개. 이목을 끌었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으로 제작된 최초 차량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429㎞(롱레인지 2WD 모델, 19인치 휠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350㎾급 초급속 충전시 18분 이내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로 충전할 수 있으며, 5분 충전으로 최대 약 100㎞ 주행이 가능하다.

 

아이오닉5 롱레인지 사륜 구동 모델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이 5.2초로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더불어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이 탑재돼 다양한 외부 환경에서 일반 가전제품과 전자기기 등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업계는 ID.6와 아이오닉5가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같은 SUV 모델인데다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 주행거리 등 판매 이후 집계되는 결과에 따라 승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제원상 주행 성능 면에서는 아이오닉5가 주행 거리 등 효율성은 ID.6가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실제 주행 데이터를 비롯해 각사의 전략 등이 자세히 나오기 전까지는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내년부터 매년 전용 전기차 모델을 중국에 출시하고, 하이브리드 모델과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출시해 2030년까지 13개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유럽 전기차 시장 내 전체 폭스바겐 판매 대수 중 전기차 판매 비중을 70%,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는 5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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