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업은 플러그파워 "4~5년 내 아시아사업 비중 30% 이상"

마시 CEO, 日 니케이아시아 인터뷰
중국·베트남 진출…차량용·고정형 연료전지 등 제품 다양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수소 회사 플러그파워가 SK와의 합작사를 기반으로 아시아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한다. 중국과 베트남에 진출하고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4~5년 내 아시아 사업 비중을 30% 이상으로 키운다는 포부다.

 

앤드류 마시 플러그파워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일본 니케이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SK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중국과 베트남에 제품을 수출하려 한다"이라며 "2020년 3억3700만 달러(약 3790억원)에서 2024년 17억 달러(약 1조9120억원)로 매출을 확대하는 데 있어 아시아가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4~5년 이내에 아시아가 플러그파워 사업의 3분의 1을 차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는 중국과 일본과 한국 등 주요국이 수소 산업을 키우면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은 정부가 2019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며 수소 산업 육성에 적극적이다.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 보급, 수소충전소 1200곳 구축, 8GW 규모의 수소발전 설비 용량 확보 등이 담겼다.

 

플러그파워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시장에 차량용 연료전지와 고정형 연료전지, 수전해 핵심 설비인 전해조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시 CEO는 "현대자동차는 자체적으로 수소차를 개발하고 있지만 가령 공용 차량 개조와 업그레이드에 다른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플러그파워는 2월 온라인 투자 기념식을 갖고 SK와의 합작사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SK㈜와 SK E&S는 올 초 플러그파워의 지분 9.9%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양사는 2023년까지 연료전지와 수전해 설비 등 수소 사업 핵심 설비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거점을 국내에 만든다. 공급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춰 생산 제품을 국내·아시아 시장에 납품한다.

 

플러그파워는 SK 이외에 프랑스 르노와 수소차 생산에 손을 잡고 미국 유니버셜 하이드로젠과 수소 항공기 개발에 협력하기로 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2025년 100% 그린 수소 공급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도 나섰다. 현재 녹색 수소 비중은 30%에 불과하다. 70%는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그레이·블루 수소가 차지한다.

 

마시 CEO는 "한국에서는 SK의 화학 공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에서 수소를 가져와 블루수소를 사용할 계획이지만 SK도 장기적으로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녹색 수소가 더 나은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97년 설립된 플러그파워는 수소자동차용 연료전지(PEMFC), 액화수소플랜트 및 수소 충전소 건설 등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과 월마트 등 글로벌 유통 기업에 수소 지게차를 독점 공급했다. 미국 전역에 구축된 수소 충전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대형 트럭시장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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