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우리은행, 항공기금융 기지개…"하늘길 다시 열린다"

싱가포르항공 항공기 구매자금 조달
백신 접종 확대에 항공산업 정상화 기대감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됐던 항공기 금융에 다시 기지개를 켰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하늘길이 다시 열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항공산업이 서서히 정상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싱가포르항공의 보잉 B787-10 항공기 구매 자금 조달을 주선했다. 우리은행, 대만 푸본상업은행이 선순위 채권자로 참여했다.

 

항공기 금융은 항공기 구입·운영 등과 관련한 자금을 조달하는 파이낸싱이다. 항공기 리스회사와 운용할 항공사를 주선하고 해당 사업에 자금을 제공할 금융기관을 모으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형태로 진행된다. 딜을 주선한 금융사는 수수료를 얻을 수 있고, 운용사에 대출을 제공해 이자 수익도 얻는다. 이에 대체투자처로 주목을 받는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 및 여행 산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항공기 금융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하나은행은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항공기 금융에 나서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6년 항공기 임대시장의 세계 1위 업체 에어캡에 1억 달러(약 1120억원) 규모의 금융을 주선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19년까지 총 11억 달러(약 1조2360억원), 25건의 딜을 주선했다.

 

다른 국내 은행들도 적극적으로 항공기 금융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번 딜에 참여한 우리은행은 지난 2019년 국내 IB그룹과 베트남우리은행, 베트남 IB데스크와 협업을 기반으로 베트남 1위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의 에어버스321 구입자금 1억4000만 달러(약 1570억원)를 조달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