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펍지 금지령' 내린 까닭…인도 출시 앞두고 '자세 낮추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에 "펍지 거론 말아달라"

 

[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이 인도에서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PUBG 모바일(펍지 모바일) 금지령'을 내려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출시를 앞두고 인도 정부를 향한 '자세 낮추기' 행보로 업계는 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출시를 앞두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관련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펍지 모바일' 자체를 언급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크래프톤은 왓츠앱 등 SNS를 통해 "펍지 모바일이 금지됐기 때문에 더 이상 콘텐츠에서 펍지 모바일을 이름을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펍지 금지령'을 내린 배경은 인도 정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크래프톤이 문제가 된 'PUBG 모바일'을 재출시하는 대신 신규로 출시하는 까닭과 같은 맥락이다. 신규 출시할 경우 인도 전자통신기술부(MeitY) 승인 절차가 필요하지 않다. 다만 출시 이후 MeitY가 서비스 내용을 문제 삼으면 금지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출시하는 과정에서 MeitY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착실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추가 정보를 이달 공개하고 6월 말께 출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이 출시 과정에서 글로벌 규정을 준수하고 애플·구글 등 앱마켓 플랫폼 영향을 고려할 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출시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앞서 'PUBG 모바일' 서비스가 인도에서 금지된 만큼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펍지 모바일은 지난해 9월 인도 정부의 서비스 금지 앱 리스트에 올랐다. 인도 정부는 중국과 국경분쟁이 심화되자 중국 업체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앱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펍지 모바일은 중국 최대 IT기업 텐센트의 자회사가 개발에 참여했으며 퍼블리싱도 텐센트가 맡아 서비스 중단 리스트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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