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GM 합작사, 폐배터리 재활용사업 진출

캐나다 리사이클 파트너십
리튬·코발트 등 소재 95% 배터리 제조·관련 산업 투입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 얼티엄셀즈가 캐나다 리사이클(Li-Cycle)과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나선다. 전기차 배터리 양산을 넘어 재활용으로 협력을 확대하며 미래 산업으로 부상한 폐배터리 시장을 잡는다.

 

GM은 11일(현지시간) "얼티엄셀즈가 리사이클과 배터리 셀 제조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100% 재활용하고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얼티엄셀즈는 리사이클의 기술을 활용해 니켈과 리튬, 흑연, 구리, 망간, 코발트, 알루미늄 등 다양한 배터리 소재를 재활용한다. 폐배터리에서 얻은 소재의 95%를 배터리 혹은 관련 산업에 쓴다.

 

얼티엄셀즈가 자체 개발한 얼티엄 배터리는 모듈식 디자인으로 재활용이 쉽다. 재활용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며 매년 쏟아지는 폐배터리 발생량은 급증하고 있다. 리사이클은 2030년까지 1100만t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폐기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업체 리포트링커는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18.3%씩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폐배터리 시장의 성장성이 높아 배터리·완성차 업계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에코프로 계열사 에코프로씨엔지에 2024년부터 폐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씨엔지는 경북 포항에 연간 2만t 규모의 폐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폐배터리 재활용 신공장을 짓고 있다. 6월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GM은 2013년부터 배터리 팩을 100% 재활용 또는 재사용해왔다. 전기차 수리 시 리퍼브 팩을 적극 활용했다. 스위스 ABB와도 배터리 재활용에 협업 중이다.

 

토마스 갤라거(Thomas Gallagher) 얼티엄셀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낭비와 에너지 소비를 줄이며 더 많은 것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 부품과 제조 공정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얼티엄셀즈는 오하이오주에 35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지난달 테네시주에 제2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다. 총 2조7000억원을 쏟아 2024년 상반기까지 35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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