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노스캐롤라이나 택한 진짜 이유는?…"애플카 개발"

10억 달러 투자해 신사옥 건립
동남부 자동차 벨트 핵심 지역
우수 인재 강점

 

[더구루=오소영 기자]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개발을 고려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를 신사옥 거점으로 점찍었다는 관측이 나왔다. 노스캐롤라이나의 고급 인재와 강력한 자동차 공급망을 활용해 애플카 생산에 도움을 받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씨넷의 자동차 전문 에디터 팀 스티븐스(Tim Stevens)는 최근 현지 팟캐스트 TWiT(This Week in Tech)에서 "애플이 노스캐롤라이나를 선택한 이유는 애플카 개발 계획에 있다"라며 "노스캐롤라이나에는 자동차 인재와 광범위한 관련 자원이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달 말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Raleigh)에 세 번째 캠퍼스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10억 달러(약 1조1200억원)를 쏟아 30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애플은 당시 머신러닝과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했지만 업계에서는 애플카를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노스캐롤라이나는 미국 동남부 자동차 산업 벨트를 형성하는 주요 지역 중 하나다. 투자 유치 기관인 EDPNC(Economic Development Partnership of North Carolina)는 노스캐롤라이나를 자동차 제조업을 하기 좋은 곳으로 홍보해왔다. 대형트럭부터 차체, 엔진·브레이크 등 자동차·자동차 부품 회사들은 260개가 넘는다. 전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 회사 중 25% 이상이 노스캐롤라이나에 진출해 있다.

 

자동차 분야 인력의 교육 지원과 연구 센터 제공 등도 노스캐롤라이나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2010년 이후 자동차 산업이 40% 성장했다는 게 EDPNC의 설명이다.

 

애플은 노스캐롤라이나의 우수한 인재와 인프라를 토대로 애플카 개발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르면 2024년부터 애플카를 생산할 예정이다. 애플카 파트너사를 두고 여러 소문이 있는 가운데 LG전자가 인수한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이 후보로 떠올랐다.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는 루시드모터스도 애플카의 유력 제조 회사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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