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독일 게임개발사 '예거 디벨롭먼트' 인수…게임제국 '영토확장'

지분 50% 이상 확보…2월 소수 지분 투자 
독립적으로 운영 보장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의 IT기업 텐센트가 독일의 게임 개발사 '예거 디벨롭먼트'를 인수했다. 텐센트는 향후 유럽 게임사들의 추가적인 투자를 진행하며 '게임 제국'의 면모를 갖춰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 홀딩스는 예거 디벨로먼트의 지분을 50% 이상 확보했다. 지난 2월 10%대의 소수 지분을 확보한 이후 4개월 여만에 자회사로 인수하게 됐다. 텐센트는 향후 예거의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게 되며 경영은 기존 경영진에 의해서 독립적으로 이뤄진다. 

 

텐센트가 인수한 예거 디벨롭먼트는 1999년 설립됐으며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03년 예거를 시작으로 2012년 출시한 스펙옵스: 더라인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2019년에는 '더 사이클'이라는 신작 게임을 얼리 엑세스로 출시한 상황이다. 2020년 독일 컴퓨터 게임 어워드에서는 베스트 스튜디오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거래는 투자 유치가 필요했던 예거 디벨롭먼트가 텐센트와 손잡으며 이뤄졌다. 예거 디벨롭먼트는 지난 2017년 장기적으로 게임사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은 투자자 유치를 결정했다. 이때 예거 디벨롭먼트에 손 내민 것이 텐센트다. 텐센트와 예거측은 우선 소수 지분을 인수한 후 추가적인 평가를 통해 거래가 합리적이라고 판단되면 다음 스텝을 밟기로 했다. 이에 지난 2월 텐센트는 예거 디벨롭먼트의 10%정도의 지분을 인수했다. 

 

예거 디벨롭먼트는 텐센트의 투자를 통해 2019년부터 얼리 액세스 서비스 하고 있는 '더 사이클'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됐다. 더 사이클은 2년여간의 얼리 액세스를 통해 받은 피드백을 적용하기 위한 개발을 진행중이다. 또한 개발 인력들에 대한 장기적인 고용 안정을 약속할 수 있게되며 개발 역량을 극대화 할 수 있게 됐다. 

 

텐센트는 예거 디벨롭먼트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며 유럽 내 게임사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특히 유럽 게임 개발사들에 모바일 게임 부문의 역량을 키워주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텐센트는 지난달 핀란드의 게임 개발사 레미디 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을 확보하며 주요 주주에 포함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텐센트는 모바일 게임 개발과 운영에 대해서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며 "향후 유럽 게임 개발사들이 모바일 게임 등을 개발하면서 텐센트의 역할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