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국투자·미래에셋 이어 소프트뱅크, 인도판 배민 투자대열 합류

스위기 '1.4조' 시리즈J 참여…5200억 단독 투자
기업가치 6.3조 평가

 

[더구루=홍성환 기자] 소프트뱅크가 삼성과 한국금융그룹, 미래에셋그룹 등이 투자한 '인도판 배달의민족' 스위기에 5000억원을 투자했다. 전 세계적으로 음식배달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성공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위기는 소프트뱅크와 유럽계 기술 투자회사 프로서스가 주도한 12억5000만 달러(약 1조4430억원) 규모 시리즈J 투자 라운드를 마감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라운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함께 조성한 비전펀드를 통해 전체 조달액 가운데 3분의 1 수준인 4억5000만 달러(약 5200억원)를 투자했다. 소프트뱅크 이외에 △카타르투자청(QIA) △팔콘엣지캐피털 △아만사캐피털 △골드만삭스 △씽크인베스트먼트 등이 새로운 투자자로 합류했다.

 

스위기는 지난 2014년 설립한 음식배달 플랫폼이다. 현재 520개 도시 25만여 파트너(입점 가게)를 보유하고 있다. 경쟁사인 조마토와 함께 인도 음식배달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현재 기업가치는 55억 달러(약 6조3500억원)로 평가를 받는다.

 

앞서 삼성벤처투자와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캐피탈 등이 지난해 4월 이 회사에 투자한 바 있다. <본보 2020년 4월 7일자 참고 : 삼성·한국투자·미래에셋, 인도판 '배민'에 투자>

 

인도는 인구 14억명의 세계 2위 대국으로 스마트폰과 인터넷 보급률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음식배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실제로 스위기는 코로나19 전후로 주문금액이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라하르샤 마제티 스위기 최고경영자(CEO)는 "잠재력이 큰 인도 음식배달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기존 음식 배달뿐만 아니라 비식품 배달 사업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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