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캐나다 이어 미국서 비트코인 ETF 출시 추진…SEC에 신청

증권당국 승인 후 시카고옵션거래소 상장
현재 10여개 운용사 심사 중…투자자 주목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캐나다에 이어 미국에서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를 추진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앞서 이미 10여개 자산운용사가 암호화폐 투자상품을 준비 중으로, 제도권으로 편입해 변동성을 낮추고 투자 가치를 제고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계열사 글로벌X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상품인 '글로벌X 비트코인 트러스트(Global X Bitcoin Trust)'의 상장을 신청했다. 미국 증권당국의 승인이 나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BZX Exchange)에 상장돼 거래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시장에서 암호화폐 관련 투자상품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캐나다 계열사 호라이즌이 처음으로 비트코인 ETF를 선보인 바 있다. 또 이달 중순에는 글로벌X가 가상자산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X 블록체인 ETF를 출시했다.

 

최근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미국에서 잇따라 블록체인 ETF를 신청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위즈덤트리 등 12개 투자사가 SEC에 관련 상품 출시를 신청했다. 다만 SEC는 관련 규제가 미비하다며 승인을 계속 연기하고 있다.

 

비트코인 ETF의 상장은 암호화폐 시장의 초대형 호재로 여겨진다. SEC가 비트코인 ETF 상장을 허용하면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은 직접 비트코인을 구매하지 않고도 주식 시장에서 ETF를 통해 쉽고 저렴하게 투자할 수 있어서다.

 

한편, 글로벌X는 2008년 설립된 미국 ETF 전문 운용사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2018년 인수했다. 테마형·인컴형 등의 차별화한 상품을 공급하며 주목을 받았다. 현재 80여개 상품을 운용 중이다. 운용자산(AUM)은 350억 달러(약 40조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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