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인니서 첫 지속가능채권 발행…"ESG 경영 강화"

1630억원 규모…내달 초 공모 예정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취약계층 지원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에서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한다. 국민은행이 해외법인을 통해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해외에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16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따르면 국민은행 인도네시아법인 KB부코핀은행은 2조 루피아(약 1630억원) 규모로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달 초 공모를 실시할 방침이다.

 

ESG 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으로 목적에 따라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등으로 분류된다. 부코핀은행이 발행하는 채권은 지속가능채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들어 잇따라 ESG 채권을 내놓고 있다. 지난 3월 5000억원 규모로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4월과 6월에도 각각 5억 달러(약 5850억원), 3300억원 규모로 지속가능채권을 선보였다. KB금융그룹은 ESG 경영 중장기 로드맵인 ‘KB GREEN WAVE 2030'을 수립하고 앞으로 10년간 ESG 상품과 투자, 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한다는 장기 프로젝트를 지난해부터 실천하고 있다.

 

한편, 부코핀은행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국민은행 인수 이후 세 번째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증자 규모는 4000억원이다. 부코핀은행은 115개 인도네시아 상업은행 가운데 자산 규모 19위인 대형 은행이다.

 

부코핀은행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1~3월 1671억 루피아(약 14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37억 루피아(약 44억원) 순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7월과 9월 두 번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22.0%에서 67.0%로 확대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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