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 제네시스·벤츠 전기차 정공법에 미소 짓는 까닭?

내연기관 모델 단종 선언에 프리미엄 車시장 수요 확대 예상
BMW, 내연기관 차량 혜택·이벤트 등 고객 확보 전략 수립

 

[더구루=윤진웅 기자] 제네시스와 메르세데스-벤츠가 내연기관 생산을 중단하고 수소·배터리 전기차 시대에 올인하기로 하면서 BMW코리아의 발길이 분주해졌다. 제네시스·벤츠의 내연기관 일부 모델이 단종되는 만큼 내수시장에 이들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것. 

 

21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오는 2025년부터 출시하는 모든 신차를 수소·배터리 전기차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는 지난 2일 제네시스가 직접 발표한 전동화 브랜드 비전에서 나온 내용으로 이른바 '듀얼(Dual) 전동화 전략'으로 불린다.

 

벤츠 역시 럭셔리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기차 전용 모델로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3일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AG·메르세데스-벤츠 AG 이사회 의장은 "진보를 통해 새로운 기술로 (자동차)시장을 뒤집을 기술적 변곡점이 10년 안에 일어날 것"이라며 "2025년 이후에는 벤츠의 모든 신차 아키텍처를 전기차 전용으로만 개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와 벤츠의 이 같은 계획이 기존 내연기관 모델 단종을 의미하는 만큼 BMW코리아는 향후 약 3년간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앞서 BMW 본사측은 오는 2030년까지 총 1000만대의 순수 전기차를 시장에 내놓겠다고 밝혔을 뿐 제네시스, 벤츠와 같이 완전 전동화 선언은 하지 않았다. 그동안 내연기관 차량을 토대로 쌓아온 경쟁력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만큼 기간을 넉넉하게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BMW코리아는 이 같은 양사의 전동화 계획 발표 이후 곧바로 고객 수요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대표 플래그십 모델인 7시리즈와 8시리즈, X7 등을 앞세워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프리미엄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들 모델이 지닌 고유의 가치와 혜택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이들 모델은 올해 들어 7월까지 총 4761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174% 세자릿수 성장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와 벤츠가 내연기관 생산을 과감하게 포기하면서 BMW가 반사이익을 얻게될 것으로 보인다"며 "BMW 외 내연기관 생산을 지속하는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