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전통 축제 디왈리(Diwali) 기간에 맞춰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반도체 쇼티지(부족현상)과 유가 상승 등에 따른 판매 감소세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은 디왈리 기간 코나 등 현지 판매 중인 차량 5종에 대한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최대 1500 달러(한화 약 176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적용하기로 했다.
디왈리는 인도의 전통 축제 중 하나다. 힌두 달력 여덟 번째 달(Kārtika·카르티카)이 뜨는 날을 기준으로 닷새 동안 집과 사원 등에 등불을 밝히고 힌두교의 신들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날이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일제히 축제 기간에 맞춰 할인 정책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마루티 스즈키는 8개의 차종에 대한 할인에 들어갔고 르노는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현금 혜택을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반도체 공급난과 유가 상승에 따른 판매 감소세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8월과 9월 두 달 연속 판매 감소세를 나타낸 바 있다.
특히 연간 판매 50만대를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인도 시장 판매량은 지난 2018년 55만여대, 2019년 51만260대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인도 정부의 락다운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하며 50만대를 밑돌았다.
아울러 반도체 공급망 다각화와 함께 새로운 모델 출시도 병행한다. 조만간 N라인 1호 모델로 'i20 N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지 인기 모델인 알카자르의 6·7인승 모델과 프리미엄 트림을 토대로 현지 SUV 시장 점유율도 지속해서 높일 방침이다.
업계는 현대차가 남은 4분기 동안 인도 판매량을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자동차 시장의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번 프로모션과 신차 전략 등의 효과가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350만대로 주춤했던 인도 자동차 시장은 오는 2024년까지 500만대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올해에만 9.5%의 판매 성장률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