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스텔란티스, 현대차에 이어 팩토리얼에 투자…전고체 배터리 '가세'

글로벌 완성차 업계 전고체 배터리 경쟁 심화 전망

 

[더구루=윤진웅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와 스텔란티스가 현대자동차에 이어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인 '팩토리얼 에너지'(Factorial Energy)에 투자한다.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 공동 개발·생산 채비에 나선 것.

 

벤츠와 스텔란티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팩토리얼 에너지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팩토리얼 에너지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인 'FEST'를 개발, 주목을 받는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이다. 지난달 현대차그룹과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며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본보 2021년 10월 29일 참고 [단독] 현대차, 美팩토리얼 '전고체 배터리' 공동 개발·생산…2025년 양산 '구체화'>

 

FEST는 고전압·에너지 밀도 전극으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셀 성능을 구현하는 독점적인 고체 전해질 재료를 말한다. 가연성 액체 전해질을 리튬 금속 양극에서 리튬 덴 드라이트 형성을 억제하는 더 안전하고 안정적인 고체 전해질로 대체해 기존 리튬 이온 기술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팩토리얼 에너지에 따르면 FEST를 기반으로 한 배터리 플랫폼은 팩 수명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주행 거리를 20~50% 개선할 수 있다. 또한 에너지 밀도, 사이클 수명, 안전성 등이 일반적인 전기자동차 배터리 성능 표준을 능가한다.

 

양사는 팩토리얼 에너지와 함께 주행 거리와 안전성을 높인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팩토리얼 에너지의 FEST를 공급망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시우황(Siyu Huang) 팩토리얼 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 전기차에도 호환되는 배터리를 개발할 것"이라며 "첫 번째 셀 프로토타입은 내년 중 테스트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향후 5년 이내에 상용화가 목표다.

 

현대차에 이어 벤츠와 스텔란티스까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나서며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전고체 배터리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토요타는 오는 2030년까지 전고체 등 배터리부문에 총 1.5조엔(약 1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폭스바겐은 전고체 기술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이미 미국 퀀텀스케이프에 총 3억 달러 투자를 단행했다.

 

한편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삼성SDI가 주목받고 있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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