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포티지 '라틴 NCAP' 충돌 테스트 '별 0개' 불명예

"어린이 탑승자 보호 취약"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가 라틴 NCAP(신차평가 프로그램)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스포티지는 최근 라틴 NCAP(신차평가 프로그램)이 실시한 자동차 안전 평가에서 별을 한 개도 받지 못했다. 별은 평가 차량의 안전도를 평가하는 척도로 최저 1개부터 최고 5개까지 부여된다. 별 0개는 사실상 최악의 등급이나 다름 없는 수준이다.

 

스포티지는 정면충돌과 측면 충돌에서 운전자와 동승자의 신체를 보호하는 데는 우수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표준 사이드헤드 보호 에어백이 없어 좋은 점수를 받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부문별 보호 능력은 △성인 탑승자 보호 48.15% △어린이 탑승자 보호 14.87% △보행자 보호 57.64% △안전 지원 시스템 6.98%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 중 어린이 탑승자 보호가 가장 열악하다는 게 라틴 NCAP의 설명이다.

 

특히 라틴 NCAP는 기아 브랜드 이미지 실추를 염려해 현지 기아 공식 대리점에 안전 기능이 강화된 버전 제공을 문의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알레한드로 푸라스(Alejandro Furas) 라틴NCAP 사무총장은 "기아처럼 중요한 자동차업체가 중남미 소비자들을 위한 표준 안전 장비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스포티지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안전한 차가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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