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양사, 감미료 '알룰로스' 호주·뉴질랜드 진출 추진

현지 규제기관, 심사에 1년 소요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양사가 호주·뉴질랜드에서 대체 감미료인 알룰로스의 허가를 추진한다. 미국과 유럽을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판로를 확대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뉴질랜드 식품기준청(FSANZ)은 삼양사의 알룰로스 판매 허가를 검토하고 있다. 평가를 마치기까지 약 1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알룰로스는 무화과, 포도 등에 들어 있는 단맛 성분이다.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는 '제로' 수준이어서 차세대 대체 감미료로 꼽힌다.

 

삼양사는 세계 5개 기업 중 유일하게 식품으로부터 분리한 미생물에서 발견한 효소를 이용해 알룰로스를 생산하고 있다. 2016년부터 대량 생산해 이듬해 '트루스위트'(TRUSWEET)라는 브랜드를 선보이고 글로벌 영토를 확장해왔다.

 

미 FEMA에 등재하고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식품안전성 최상위 등급인 GRAS 인증을 받았다. 유대인의 율법을 준수해 만든 식품에 부여하는 코셔,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의 할랄 인증을 획득했으며 한국과 일본, 멕시코 등에서 식품 소재로 승인됐다.

 

작년 말 알룰로스 신식품 컨소시엄(ANFC)에 참여해 유럽 진출도 준비 중이다. 안정성을 입증하고 '신식품'(Novel Food)으로 지정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알룰로스는 당류 저감화 추세에 따라 아이스크림과 발효유, 두유, 콘프레이크, 카페용 시럽, 다이어트 젤리, 당뇨환자식, 단백보충음료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되고 있다. 전 세계 알룰로스 시장은 2023년 약 1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호주는 소비자 절반 이상이 세계보건기구(WHO)의 당류 섭취 권장량을 초과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SANZ에서 당류 표시 방안을 검토하고 호주 정부와 산업체, 보건단체의 협력 네트워크인 건강식품 파트너십에서 당류 저감화 제조법을 마련하며 당 섭취량을 줄이는 데 힘쓰고 있어 알룰로스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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