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호타이어, 中 가격 3~6% 인상…한국타이어도 추가 인상 검토

승용차(PCR)·경상용차(LTR) 중심 판매로 수익성 강화 기대

 

[더구루=윤진웅 기자] 금호타이어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타이어 제품 가격을 일제히 인상하고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이미 연초부터 가격 인상을 단행한 한국타이어 역시 1분기 내 두 번째 추가 인상을 검토 중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오는 21일 중국에서 판매하는 승용차(PCR)·경상용차(LTR) 타이어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제품별 판매 가격을 3~6% 높일 예정이다.

 

가격 인상의 주 원인은 원재료 값 상승이다.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천연 고무는 전년 대비 24.5% 올랐으며 합성 고무는 66.5% 상승했다. 스틸 코드와 카본 블랙은 각각 21.3%, 53% 치솟았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도쿄선물거래소에서 천연고무 선물 가격은 1㎏당 221엔으로 전년 대비 70% 올랐다. 일반적으로 고무는 타이어 제조 원가의 약 30%를 차지한다.

 

해상운임가격도 만만치 않다. 발트해 컨테이너 운임 지수(Baltic Sea Container Shipping Index)에 따르면 40피트 컨테이너 기준 해상운임은 약 9350달러(한화 약 1110만원)다. 지난해 9월 사상 최고치인 1만1000달러(약 1300만원)에서 약 15% 하락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생 전 1300달러(약 155만원)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운송대란이 지난해 말 부터 1년이 넘도록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까지 발생하며 이 같은 상황은 지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가격인상과 함께 수익성이 높은 승용차(PCR)·경상용차(LTR) 중심으로 판매에 집중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제품은 금호타이어가 중국에서 운영 중인 △장춘공장 △난진공장 △텐진공장에서 생산된다.

 

다만 금호타이어의 현지 판매가 인상이 판매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에서 타이어를 생산하는 만큼 원재료 가격 상승 외엔 인상 요인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도 중국 타이어 업체들의 가격이 20~30% 저렴한 상태인데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경우 판매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에 이어 한국타이어도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1분기 내 가격 인상안을 발표할 예정으로 이는 올해 들어 두 번째 인상이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1일 부로 중국 판매 타이어 제품에 대한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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