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AI, 말레이시아에 'FA-50 개량 전투기' 현지조립 제안…경전투기 사업수주 올인

'FA-50 블록20' 최종조립 시설 구축안 제시
MRO 센터 구축·시뮬레이터 시설 설립 비용 절반 부담
말레이시아 공군 경전투기 18대 도입 추진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말레이시아 당국에 FA-50 개량 전투기 'FA-50 블록20'(FA-50 Block 20)의 최종 조립 시설 구축을 제안했다. 말레이시아 군 당국이 추진하는 18대의 경전투기(LCA) 사업 확보를 위해 전투기를 현지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말레이시아 공군(RMAF)이 추진하는 18대 경전투기(LCA) 도입 사업에 FA-50 블록20과 최종 조립 라인 투자를 제안했다. KAI는 또한 전투기 유지보수를 위한 MRO 센터 구축과 시뮬레이터 시설 설립에 필요한 비용도 최대 50%까지 지원하는 방안도 건넸다.

 

말레이시아 당국과 RMAF이 KAI의 제안을 받아 들일 경우 공대공 급유를 수행하는 장비가 장착된 FA-50 블록20을 사용하는 최초의 국가가 된다. FA-50 블록20 항공기는 공중 급유를 위한 공중 급유 프로브(AAR Probe)와 링크 16 블록 업그레이드 2를 장착할 예정이다. 

 

FA-50 블록20 전투기는 조종사 훈련은 물론 다양한 임무와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여러 장비를 업그레이드 장착해 기능이 향상됐다. AAR 프로브 장착 시 전투기는 오랜시간 먼 거리에서 작동할 수 있다.

 

앞서 KAI는 말레이시아 공군의 FLIT/LCA 18대 구입을 위한 입찰에서 FA-50 블록20을 제공하기로 했다. 현지기업 케말락과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수주전 우위를 점했다. <본보 2022년 1월 10일 참고 KAI, '1조' 말레이시아 전투기 사업 유력후보 부상>

 

말레이시아 공군은 노후 기종 러시아제 미그29 교체에 나서면서 KAI의 FA-50 블록20 포함 후보 전투기와 저울질 해왔다. 입찰에는 KAI를 포함해 6곳이 경쟁 중이다. KAI외 터키가 말레이시아에 TAI 휴르제트 15대 현지 생산을 제안했다. <본보 2022년 2월 19일 참고 터키, 말레이에 'TAI 휴르제트' 현지생산 제안>

 

한편 말레이시아 총리와 공군의 입장이 미묘하게 대립하고 있어 최종 사업자 선정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공군은 공군력 강화를 위해 FA-50 블록20를 원하고 있고, 총리의 입장에서는 팜유와 물물교환이 가능하고 전투기 개발 기술 이전에 협력적인 중국의 JF-17을 선택하길 바라고 있다. 말레이시아 총리는 중국 전투기 구입을 통해 정치적으로 더 많은 것을 얻어내고 대국민 이미지를 개선 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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