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CEO "반도체 조달, 생산량 적은 스타트업 불리…배터리 공급사 확대"

스카린지 CEO "과거 생산량 기반 칩 할당"
배터리 자체 개발·파트너 조력 '투트랙'
가격 인상 불가피

 

[더구루=오소영 기자] RJ 스카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가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반도체 확보에 불리하다는 불만을 털어놓았다. 반도체 제조사들이 주문량이 큰 대형 완성차 업체들을 선호해서다. 배터리 또한 공급난이 전망되며 자체 생산을 추진하고 파트너사를 늘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카린지 CEO는 지난주 미 일리노이주 노멀에 있는 리비안 공장 언론 투어에서 "(반도체 회사들이) 과거 생산량을 기반으로 기존 고객에게 더 많은 칩을 할당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급사 Y에 전화를 걸어 X가 우리에게 금액을 얼마로 제시했는지도 알려야 한다"며 반도체 조달의 고충을 거듭 토로했다.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제조사들이 가전·정보기술(IT) 기기용 칩 생산에 집중하면서 차량용 제품의 공급량은 축소됐다. 반면 전기차를 비롯해 친환경차의 보급이 확대되며 수요는 늘었다.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업체들이 주문을 받는 과정에서 대형 완성차 회사들에 더 많은 물량을 배정하고 있다는 게 스카린지 CEO의 지적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알릭스파트너스의 댄 허쉬 자동차 담당 또한 "규모가 큰 플레이어는 한 번의 거래로 1년 치 칩을 지불할 의향과 능력이 있다"며 "볼륨과 평판, 일관성을 잣대로 볼 때 큰 자동차 회사가 더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생산량이 많은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칩 거래 시 우위를 점하며 이제 걸음을 뗀 리비안은 전기차 주문을 감당할 정도의 충분한 물량을 받지 못하고 있다. 스카린지 CEO는 리비안이 내부 생산 문제를 은폐하고자 반도체 부족을 핑계로 삼았다는 시각에 대해 "정말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리비안은 지난해 1200대 생산을 목표로 잡았지만 실제 1015대만 생산했다. 올해 1분기에는 평일 평균 약 40대 차량을 만들었다.

 

배터리 대란도 관측된다. 스카린지 CEO는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의 총합이 향후 10년간 우리가 필요로 하는 양의 10%도 채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리비안은 자체적으로 배터리셀을 양산하는 동시에 공급사도 다각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스카린지 CEO는 "자체적으로 일부를 만들고 파트너를 통해 배터리셀을 구입하려 한다"며 "이 둘은 결코 상호배타적이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리비안은 작년 4월 삼성SDI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었다.

 

다만 공급망 이슈가 심화되며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리비안은 앞서 전기트럭 R1T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1S 가격을 각각 17%, 20% 올리려고 했지만 소비자들의 항의로 취소한 바 있다.

 

스카린지 CEO는 "가격이 계속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번에는 제대로 구현해내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자동차 산업 전반에서 보여지듯 추가 가격 인상이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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