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페인 진출 30년만 누적 판매 70만대 돌파

최근 3개월 연속 판매 ‘1위’ 고속질주
상반기 토요타 제치고 왕좌 차지할 듯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스페인 진출 30년 만에 누적 판매 70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올들어 3개월 연속 판매 1위를 달성하며 고속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일본 토요타를 제치고 스페인 왕좌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 기아 스페인 누적 판매 70만대…진출 30년만

 

기아는 지난 1992년 스페인 진출 이래 7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에밀리오 에레라(Emilio Herrera) 기아 이베리아 사장은 "스페인 고객들의 신뢰가 반영된 수치"라며 "그동안 현지 시장에서 기아의 노력을 반영하는 결과라는 점에서 더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전했다.

 

기아는 지난 2006년 테니스 월드 스타인 라파엘 나달(Rafa Nadal) 선수를 브랜드 홍보대사로 임명한 뒤 인지도가 크게 상승하며 10만대 판매고를 달성했다. 당시 유럽 최초로 스페인 시장에 출시한 준중형 해치백 모델 '씨드'가 실적을 견인했다.

 

이어 지난 2008년 피칸토(국내명 모닝)에 이어 2011년 스포티지 등 브랜드 인기 모델을 지속해서 선보이며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를 쌓았고 지난 2013년 처음으로 스페인 시장 점유율 3%를 돌파했다. 당해 누적 판매량은 27만대에 육박했다.

 

특히 스포티지가 큰 인기를 누렷던 2014년 브랜드 첫 번째 전기차인 '쏘울EV'가 현지 시장에 가세하며 브랜드 판매량은 더욱 늘었다. 2년 뒤인 2016년 기아는 처음으로 연간 5만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니로 하이브리드 버전이 출시된 해다.

 

2017년 마침내 누적 판매량 50만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 4%를 기록한 기아는 스포티지를 앞세워 판매 강화에 나섰고 2020년 시장 점유율 6.7%, 소매 판매 10%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올해 들어 3월까지 소매 판매 비중은 15%로 늘었다.

 

◇3개월 연속 판매 '1위'…스페인 왕좌 '코앞'

 

올해 지난 2~4월까지 3개월 연속 판매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토요타에 1위 자리를 한 차례 내준 이후로 1위를 수성하고 있다. <본보 2022년 5월 11일 참고 기아, 스페인서 3개월 연속 판매 1위…새로운 왕좌 기대↑>

 

지난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31% 두 자릿수 증가한 1만7342대, 시장 점유율은 7.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총 2만833대를 판매한 토요타와 격차는 3491대로 뒤처지고 있지만 최근 추세가 이어진다면 상반기 내 1위가 유력하다.

 

특히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기아는 지난달 스페인 시장에서 총 4718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7.2%를 기록했는데 이 중 'EV6'와 소형 전기 SUV 모델 '니로EV'가 총 238대 판매되며 14.9%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며 전기차 베스트셀링 브랜드로 꼽혔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대응에 적극 나서며 글로벌 반도체 쇼티지(부족현상) 심화에도 유럽 완성차 브랜드 보다 상대적으로 원활한 공급이 가능했다"며 "특히 EV6의 경우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는 등 주가를 달리고 있는 만큼 상반기 현지 베스트셀링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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