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카자흐스탄 조립공장 2배 증산…올해 목표 3만7000대

월평균 생산량 2000대→3000대 증가 예상
러시아 생산 차질 따른 '플랜B' 전략 성과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카자흐스탄 조립공장이 올해 생산량을 2배 늘린다. 러시아 공장 생산 공백을 카자흐스탄 공장에서 만회하겠다는 '플랜B' 전략으로도 분석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카자흐스탄 조립공장 생산 목표를 3만7000대로 설정했다. 현지 자동차 수요가 급증한 것은 물론 생산에 필요한 자동차 부품 등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다음달 부터 3000대 이상을 생산하고 7월 부터 매달 4000대 이상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전년 월평균 생산량(2000대)을 2배 웃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올해 생산량은 월평균 3000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6월 생산을 앞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바이욘'과 준중형 해치백 모델 'i30'의 현지 인기가 예상됨에 따라 생산량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고객 대기 기간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6월 현지 공급량이 2배 이상 늘어남에 따라 고객 인도까지 걸리는 기간은 2개월 남짓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특히 7월 생산이 가속화될 경우 고객 대기 기간은 1개월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카자흐스탄 조립공장 생산량 확대 현상은 현대차 러시아공장 '플랜B' 전략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3월 러시아공장 생산 공백을 카자흐스탄 공장에서 만회하는 '플랜B'를 본격화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데다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한국과 슬로바키아 등에서 조달하기 용이하다는 판단에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러시아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겠다는 게 골자였다. <본보 2022년 3월 17일 참고 [단독] 현대차, 러시아 플랜B 가동한다…러시아 생산 차질 카자흐공장서 '만회'>

 

업계 관계자는 "서방 재제로 자동차 부품 조달이 어려운 러시아와 달리 부품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토대로 플랜B를 가동한 현대차의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항하는 국제적 공조 대열에 동조하는 한편,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내 지위를 공고히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카자흐스탄 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능력 4만5000대다. 지난 2020년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8월 누적 20만5000대가량이 생산됐다. 크레타를 제외하면 대부분 현대차 모델이 생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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