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휴젤·메디톡스, 55兆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 노린다

2031년까지 433억달러 규모로 성장
美 앨러간, 현지서 점유율 75% '1위'

 

[더구루=한아름 기자]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지형이 꿈틀거리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글로벌 15여 개 기업이 제품을 선보이면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1일 시장조사기관 미스터 어큐러시 리포츠(Mr Accuracy Reports)는 보툴리눔 톡신 경쟁 심화가 전체 시장 규모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2031년까지 433억3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됐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경우, 202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약 10%를 기록할 것이란 조사 결과도 발표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어큐러시 리포츠는 보툴리눔 톡신 주요 기업으로 △앨러간 △대웅제약 △입센 △휴젤 △메디톡스 △멀츠 △갈더마 등 15여개 기업을 꼽았다.

 

어큐러시 리포츠가 선정한 주요 기업에 한국 기업 3곳이 이름을 올린 만큼 이들의 약진에 기대감이 쏠린다. 국내 기업의 보툴리눔 톡신 수출 규모도 급성장 중이다. 지난해 국내 기업의 보툴리눔 톡신 수출액은 역대 가장 많은 2억3569만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 수출액은 3130만달러로 전년(1508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으로 오히려 시술받을 여유가 생기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점유율 1위인 휴젤은 올해 유럽 시장을 겨냥해 제품 출시에 나선다.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2월 유럽의약품안전관리기구연합체(HMA)로부터 보툴렉스에 대한 품목허가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등 2개국에서 품목허가 절차를 완료했다. 휴젤 관계자는 "올해 안에 주요 11개국 진출을 기반으로 내년까지 유럽 36개국 진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웅제약의 경우, 중국 연내 출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품목허가 신청을 마치고 수출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보타의 매출액은 미국에서 매 분기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해외 매출이 60% 이상 증가했다.

 

메디톡스 역시 일본과 태국, 브라질, 이란 등 60여 개국에 메디톡신을 수출하고 있다. 또 계열사 메디톡스 코리아에서 진행 중인 차세대 톡신 제제 'MBA-P01'은 국내 허가에 나선다.

 

한편 앨러간은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75%를 기록하며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앨러간 모회사 애브비 실적 발표 자료를 보면 보톡스는 총 46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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